BTS의 귀환ㅣ완전체 이후 기대되는 것들

아이즈 ize 이설(칼럼니스트) 2025. 6. 17.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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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이설(칼럼니스트)

사진제공=빅히트뮤직 

'글로벌 아이돌' 방탄소년단(BTS)이 드디어 돌아왔다. 가장 먼저 민간인이 된 진과 제이홉에 이어 지난 10일 RM과 뷔, 11일 정국과 지민이 전역하면서 7명의 멤버 중 6명이 군 복무를 마쳤다. 오는 21일 슈가까지 사회복무요원에서 소집 해제되면 드디어 '원팀'으로 모이게 된다. 2022년 말 맏형인 진이 현역 입대한 이후 2년 6개월 만의 '완전체'다.

BTS가 하나둘 떠날 때만 해도 아미(팬덤)들은 아쉬움을 금치 못했다. 그들이 없는 시간 동안 뭘 해야 할지 방황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그러나 길게만 느껴졌던 시간 속에서도 그 끝은 어김없이 찾아왔다. 전역을 신고한 뷔는 "하루 빨리 아미들에게 달려가고 싶다. 조금만 더 기다려주시면 정말 멋있는 무대로 돌아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RM은 BTS 데뷔 13주년을 맞은 13일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지금도 여전히 길은 잘 안 보이지만 다시 한 번 가보려 한다"면서 "그 모든 풀숲을 헤치고 다시 허클베리 핀처럼 모험해보려 한다"고 복귀 의지를 드러냈다.

역시 빈자리가 커 보이는 법. 팬들은 물론 K-팝 시장은 BTS의 군 공백기를 통해 그들의 영향력을 다시 확인했다. 그들이 없어도 블랙핑크가 세계를 들썩이게 했고, 세븐틴과 스트레이키즈가 빌보드를 연신 두드렸다. 그러나 왠지 그들이 없는 동안엔 K-팝이 좀 가라앉는 느낌이었다. K-팝의 사이즈와 레벨이 줄어든 느낌이랄까. 하지만 그들이 컴백을 알리자마자 다시 들끓기 시작했다. 소속사 하이브의 주가는 단숨에 치솟았다. 또 다시 새로운 K-팝의 장(場)이 열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가장 기대되는 것은 BTS가 하나로 뭉쳐서 언제 무대에 모습을 드러낼지 여부다. 일단은 13∼14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거의 완전체에 가까운 무대가 펼쳐졌다. 제이홉의 솔로 월드투어 '홉 온 더 스테이지 파이널'('HOPE ON THE STAGE' FINAL)에 멤버들이 합류했다. 13일엔 진과 정국이 무대 위에 깜짝 등장했다. 진은 솔로곡 '돈트 세이 유 러브 미'(Don't Say You Love Me)를 불렀고, 제이홉과 정국은 '세븐'(Seven)으로 호흡을 맞췄다. 특히 세 멤버가 꾸민 '자메뷔'(Jamais Vu)는 지난 2020년 온라인 콘서트 '방방콘 더 라이브' 이후 처음으로 팬들 앞에 공개됐다. 이외에도 RM, 슈가, 지민, 뷔 등 다른 멤버들은 객석에서 즐기며 한자리에 모이는 그림을 만들었다.

마침 이 기간은 BTS 데뷔일과 겹쳐 더욱 뜻깊었다. 올해가 12주년이다. 그동안 BTS와 팬들은 해마다 이맘때면 데뷔일을 기념해 'BTS 페스타'를 열어왔다. 13∼14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2025 페스타'에는 이틀간 무려 6만 명의 팬이 모였다. 올해는 20여 개의 전시, 참여형 프로그램을 설치해 지난해보다 규모를 키웠다. 축제가 열리기 전날인 12일부터 행사장 일대에 수많은 팬들이 몰렸고, 축제 기간 동안 아미들은 BTS를 상징하는 보라색 소품과 응원봉을 들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겼다.

7명이 함께하는 월드 투어 콘서트는 언제쯤 시작하게 될지도 관심거리다. BTS는 군에 가기 직전까지 월드투어를 진행했다. 2022년 10월 17일 부산 엑스포 유치 기원 아시아드주경기장 콘서트가 완전체의 마지막 공연이었다. 앨범보다는 투어가 먼저 마련될 가능성이 높다. 정규 앨범을 위해선 신곡들을 많이 준비해야 하고 거기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기념이나 컬래버레이션, 기존 히트곡 등을 활용하면 투어를 하는 데에는 지장이 없다. 군 공백기 동안 멤버 각자가 낸 솔로 앨범에 이전 앨범의 곡을 더하는 방식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정국(왼쪽)과 지민. 사진=스타뉴스DB

그럼 새로운 앨범은 언제 나올지도 궁금해진다. BTS가 완전체로 낸 마지막 앨범은 입대 전인 2022년 6월 앤솔러지 음반 '프루프(Proof)'였다. 기념 투어를 하면서 동시에 차기 정규 앨범을 만들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빠르면 이달 말, 아니면 내년 초에는 접할 수 있을 것으로 고대된다.

이들이 새로 내놓은 앨범은 어쨌거나 더욱 큰 관심이 쏠릴 게 분명하다. 공백기도 있었지만 군대 생활을 통해 자신들이 경험해보지 못한 환경을 지나왔고, 다양한 사람들과 감정을 나눴을 것이기 때문이다. 진짜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에 대한 고민도 많았을 것이다. 지난 2년여 숙성과 축적의 시간을 통해 새로운 완전체 BTS를 마주할 날이 기다려진다. 

그리고 뭐니뭐니해도 가장 큰 목표(?)는 그래미(Grammy)일 것 같다. BTS는 이미 빌보드뮤직어워즈, 아메리칸뮤직어워즈, MTV비디오뮤직어워즈를 받았다. 미국 4대 음악상 중 남은 건 이제 그래미어워즈 뿐이다. 입대 전에 거의 받을 뻔했지만 아쉽게 불발됐다. 어떤 시상식보다 벽이 높은 그래미의 보수적 성향 때문이었다. 하지만 돌아온 BTS는 패기와 창의에 경험까지 장착했다. 시상식에서 수상하는 게 아티스트로서 공인받는 절대 기준일 수는 없다. 그러나 명성과 영향력에 걸맞는 트로피는 필요해 보인다. 이제 그래미의 벽을 넘는 것은 시간 문제다. 이 설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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