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마이너스의 손' 앵커PE, IPO 실패한 단비교육 '떨이' 처분 나서

박종관 2025. 6. 17.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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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PE가 '아픈손가락' 중 하나인 단비교육을 사실상 '떨이'로 처분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앵커PE는 이투스교육을 통해 보유 중인 단비교육 지분 52.4%를 매각에 나섰다.

앵커PE는 이투스교육 IPO와 통매각 등을 추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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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IPO 실패하고 매각 재도전
2년 전보다 매출 37.8% 급감… 순손실 168억원
인도네시아 진출·신사업 도전에 기대
이 기사는 06월 16일 17:3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앵커에쿼티파트너스(PE)가 영유아 스마트교육업계 1위 기업 단비교육 경영권 매각에 나섰다. 지난해 기업공개(IPO)에 도전했지만 실적 악화로 실패를 맛본 뒤 택한 고육지책이다. 앵커PE가 '아픈손가락' 중 하나인 단비교육을 사실상 '떨이'로 처분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앵커PE는 이투스교육을 통해 보유 중인 단비교육 지분 52.4%를 매각에 나섰다. 나머지 지분은 벤처캐피탈과 창업자, 경영진 등이 나눠 갖고 있다. 매각 주관사는 삼정KPMG다.

단비교육은 국내 영유아 스마트교육 시장을 60%가량 점유하고 있는 업계 1위 기업이다. 아동 학습지 '윙크'가 대표적인 서비스다. 앵커PE는 2015년 이투스교육에 소수 지분을 투자한 뒤 2019년 추가 투자를 통해 경영권까지 확보했다. 앵커PE 인수 이후 이투스교육은 출산율 감소에 따른 교육업계 전반의 침체로 실적 부진에 시달려왔다.

앵커PE는 이투스교육 IPO와 통매각 등을 추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이에 단비교육을 따로 떼어 팔거나 IPO하는 방안도 추진했지만 수포로 돌아갔다. 단비교육 실적이 고꾸라진 게 악영향을 미쳤다. 단비교육은 지난해 672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2년 전(1081억원)과 비교하면 약 37.8% 급감했다. 지난해 영업적자는 126억원, 순손실은 168억원에 달했다.

앵커PE는 해외 시장 진출과 신사업으로 향후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단비교육은 지난해 말 인도네시아에 스마트 교육 서비스를 선보였다. 인도네시아는 인구수가 2억8000만명에 달하는 세계 4위 인구 대국이고, 연평균 450만 명의 신생아가 출생하는 나라다. 특히 유아 인구가 한국 대비 20배 이상 많다. 가파른 경제 성장으로 사교육 지출이 앞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초중등 영어 전문 스마트교육 서비스 '캐츠 잉글리시'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단비교육은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 49억원을 기록했다. 중단사업 손실과 IPO 관련 일회성 지출 비용을 제외하고 매각 측이 주장하는 조정 EBITDA는 160억원대다. 시장에서 단비교육의 몸값은 전체 기업가치 기준 10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된다. 이에 따라 앵커PE 보유 지분 가치는 경영권을 포함해도 500억원 안팎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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