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기 전 영토분쟁 재점화…우루과이 “브라질, 말 없이 발전소 지어”

정지연 기자 2025. 6. 1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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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 '강소국' 우루과이가 174년 전 국경 조약상의 오류를 주장하며 '지역 패권국' 브라질을 상대로 외교전을 선포했다.

우루과이는 협상 재개를 원하지만, 브라질은 미해결 분쟁지역 자체를 인정하고 있지 않아 양국 간 문제 해결은 쉽지 않아 보인다.

브라질 외교부는 "양국 간에 미해결 영토 분쟁지가 존재하지 않는다"며 우루과이의 주장을 일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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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회사 일렉트로브라스(Electrobras) 캡처.

남미 ‘강소국’ 우루과이가 174년 전 국경 조약상의 오류를 주장하며 ‘지역 패권국’ 브라질을 상대로 외교전을 선포했다. 우루과이는 협상 재개를 원하지만, 브라질은 미해결 분쟁지역 자체를 인정하고 있지 않아 양국 간 문제 해결은 쉽지 않아 보인다.

16일 우루과이 외교부는 브라질 당국에 구술서(Note Verbale)를 통해 “브라질 측의 풍력 발전소 건설 과정은 우리 정부에 알려진 바 없으며, 이는 브라질 주권 행사에 대한 인정이라고 해석해서도 안 된다”는 입장을 명시적으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우루과이 외교부는 문제가 되는 지역을 ‘린콘 데 아르티가스’(Rincón de Artigas)라고 적시했다. 해당 명칭은 우루과이 독립 영웅 호세 아르티가스(1764~1850) 장군의 이름을 딴 것으로, 273㎢ 면적의 삼각형 모양의 땅이다.

이곳에서 브라질 주요 전력회사 엘렉트로브라스(Eletrobras)는 2022년 8월부터 정부의 재생 에너지 확대 전략에 따라 코실랴 네그라 풍력 발전단지를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이어 지난해 7월부터는 첫 풍력 터빈을 운용해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고 엘렉트로브라스는 홈페이지 설명 게시물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그러나 우루과이는 모든 절차에 대해 제대로 된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비판하며 해당 지역(린콘 데 아르티가스)은 ‘브라질 섬’이라고 부르는 크지 않은 규모의 땅과 함께 우루과이에서 브라질을 상대로 ‘영토 분쟁지’로 거론해 온 지역임을 주장해왔다.

다만 브라질은 해당 지역이 법적으로 자국 영토라고 보고 있다. 브라질 외교부는 “양국 간에 미해결 영토 분쟁지가 존재하지 않는다”며 우루과이의 주장을 일축하고 있다. 특히 구글맵을 비롯한 주요 지도 서비스 플랫폼에는 브라질의 행정구역인 히우그란지두술주(州)의 산타나두리브라멘투에 속한 것으로 나타난다.

이 때문에 현지 매체들은 우루과이 정부의 ‘희망’과는 달리 해당 지역이 영토 분쟁의 대상이 될 가능성은 예측하기 어렵다고 보도했다. 우루과이 외교부는 “1988년 8월 17일 자 구술서에도 린콘 데 아르티가스 지역과 관련한 논의를 제기한 바 있다”며 “가까운 미래에 협상이 재개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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