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 성적표 뜯어보니” 투명경영 모범 기업 어디?

내년부터 코스피 상장사 전체로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제출 의무가 확대되는 가운데 2021년부터 2025년까지 핵심지표 준수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포스코 홀딩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중 자산 5000억원 이상 비금융 상장사 501곳의 ‘2024 사업연도 지배구조 보고서’를 전수 조사한 결과 포스코홀딩스는 최근 5년간 3개 연도에서 15개 전 지표를 모두 충족하며 최고 수준의 준수율을 기록했다.
기업지배구조 보고서는 주주, 이사회, 감사기구 등 3대 영역에서 총 15개의 핵심지표를 통해 기업의 투명성과 책임경영 수준을 평가한다.
올해 전체 기업의 평균 준수율은 54.4%로 15개 중 평균 8.1개를 이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KT&G는 최근 2년 연속 100% 준수율을 기록하며 포스코홀딩스에 이어 상위권을 유지했고 LG이노텍·카카오·현대중공업 등 6개사는 14개 지표를 준수했다.
삼성전자, SK텔레콤, 네이버 등도 포함된 28개 기업이 13개 지표를 이행하며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
반면, 전체의 42%에 해당하는 210개 기업은 핵심지표의 절반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양홀딩스, 하이트진로홀딩스 등 다수 기업은 30% 미만의 준수율을 기록해 경영 투명성 측면에서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항목별로 보면 감사기구 관련 지표는 74.8%로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주주(55.7%), 이사회(39.9%) 항목은 낮은 수준에 그쳤다. 특히 소수주주의 권리를 보장하는 ‘집중투표제’ 채택률은 단 3%로 개선이 시급한 과제로 지적됐다.
기업지배구조 공시 의무가 확대되는 가운데 투명한 경영과 주주권 보호를 위한 시스템 개선이 기업들의 지속가능성과 투자매력 제고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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