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 갈등에도 최악의 ‘오일쇼크’는 피했다…남은 변수는?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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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충돌이 완화 조짐을 보이면서 국제유가 급등세가 진정됐다.
최악의 상황은 피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단기적으로는 당사국과 주요국 간 외교적 조치에 따른 변동성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유가 급등세가 다소 진정되긴 했지만 이스라엘은 이란 최고지도자 제거를 언급하는 등 여전히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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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관건
단기 변동성 확대 불가피
![이란 수도 테헤란 인근의 원유 정제시설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불길에 휩싸인 모습 [UPI]](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17/ned/20250617084511572musl.jpg)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충돌이 완화 조짐을 보이면서 국제유가 급등세가 진정됐다. 최악의 상황은 피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단기적으로는 당사국과 주요국 간 외교적 조치에 따른 변동성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6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6% 내린 배럴당 71달러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앞서 국제유가는 지난 13일 이스라엘의 이란 본토 공습 직후 하루 만에 약 7% 오르는 등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하지만 밤 사이 이란이 미국에 휴전을 바란다는 신호를 보내면서 갈등이 조기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다.
유가 급등세가 다소 진정되긴 했지만 이스라엘은 이란 최고지도자 제거를 언급하는 등 여전히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란은 주요 원유 생산국인데다 전세계 바닷길을 통한 원유 수송의 약 25%를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은 유가를 배럴당 크게 끌어올릴 위험요소로 꼽힌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가능성은 낮지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엔 배럴당 100달러 이상도 상회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과거 ‘오일 쇼크’에 버금가는 충격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중동 분쟁 발발 시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늘 제기돼온 우려지만 실제 봉쇄까지 간 적은 없다.
무엇보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이란 스스로 피해를 자초하는 꼴이 될 수 있다. 원유를 포함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물동량의 80% 이상은 아시아를 향한다. 이란은 글로벌 원유 생산 3위 국가지만 미국 중심의 제재로 수출은 90% 이상이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긴 호흡에서 보면 미·중 무역분쟁과 ‘트럼프 관세’ 불확실성 등으로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되는 환경은 수요·공급 측면에서 여전히 공급우위에 따른 유가 약세 요인이다. 또 5월 이후 주요 산유국(OPEC+)이 하루 약 41만 배럴을 추가 증산하고 계속해서 생산 확대 기조를 밝히는 상황에서 유가 상승은 산유국들의 공급 확대 기회가 될 수 있다.
또 유가 급등은 안정돼 가는 미국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수 있고 가뜩이나 달러 약세로 부진한 미국의 소비 둔화를 악화시킬 수 있단 점에서 미국이 어떤 식으로든 적극 중재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란산 원유를 넘어 주요 중동 원유 수출국들의 공급 불확실성이 부각되면 국제유가는 단기적으로 배럴당 80달러뿐 아니라 1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면서도 “미국과 중국 등의 중재로 중동산 공급 차질 공포가 후퇴하면 국제유가는 다시 70달러를 밑도는 하향 안정화가 전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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