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인형 조롱 사건… 가해자 4명, 법원의 엄한 징계

김세훈 기자 2025. 6. 17.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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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게티이미지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브라질)를 흑인 인형으로 조롱한 사건과 관련해 스페인 법원이 피고인 4명에게 혐오 범죄 유죄를 인정하고 집행유예형을 선고했다.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 사무국은 16일 공식 성명을 통해 이들 4명에게 마드리드 법원이 각각 혐오 범죄와 협박죄로 유죄를 선고했으며, 모두 집행유예 처분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2023년 1월 코파 델 레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 앞서 마드리드 시내 한 다리에 비니시우스의 등번호 20번이 적힌 검은색 인형과 함께 “마드리드는 레알을 증오한다”는 문구의 배너를 내건 인물들이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형상화한 검은색 인형은 다리 난간에 목을 맨 상태로 매달려 있었고 스페인 사법당국은 결국 혐오 범죄로 다뤘다.

이 중 동영상을 온라인에 유포한 피고인은 혐오 범죄로 징역 15개월, 협박 혐의로 징역 7개월을 선고받았으며, 나머지 세 명은 각각 혐오 범죄와 협박죄로 각 7개월씩, 총 징역 14개월형을 받았다. CNN은 “네 명 모두 비니시우스, 레알 마드리드, 라리가, 스페인축구협회에 공식 사과문을 제출함에 따라 실형은 집행유예로 전환됐다”며 “법원은 이들에게 평등 대우 및 차별 금지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 이수를 조건으로 형 집행을 유예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동영상을 유포한 피고인은 향후 4년 3개월 동안 교육·체육·청소년 관련 직종에서의 종사 금지 처분을 받았으며, 나머지 세 명도 3년 7개월 간 동일한 자격 정지 처분이 내려졌다. 또한 이들 전원은 비니시우스의 거주지와 직장, 반경 1㎞ 이내 접근 금지, 라리가 및 스페인축구협회 주관 경기장 출입 금지 처분도 함께 받았다. 이와 별도로 법원은 첫 번째 피고인에게 1084유로(약 170만원), 나머지 세 명에게는 각각 720유로(약 113만원) 벌금형을 선고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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