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거봐 1000명 보냈어야지' 말해" 전 김용현 보좌관 폭로
[앵커]
'3대 특검' 임명 이후 처음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판에 출석했습니다. 그동안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응하던 윤 전 대통령은 기자에게 "가로막지 말라"며 입을 열었습니다. 법정에선 계엄이 해제 이후 김용현 전 장관이 '적은 수로는 많은 적을 상대할 수 없다', 중과부적이라고 말하는 육성 파일이 재생됐습니다.
김태형 기자입니다.
[기자]
내란 사건 7번째 재판에 출석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점심 휴정 시간에 법정을 빠져나옵니다.
질문하는 기자의 말을 잠깐 끊더니 자신을 연호하는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듭니다.
[윤석열/전 대통령 : {특검에서 소환조사 요구하면 응하실 건가요?} 잠깐만 앞쪽으로…]
질문이 이어지자 멈춰 서서 지지자들 쪽을 가로막지 말아 달라고 합니다.
[윤석열/전 대통령 : {경찰 출석요구 이번에는 응하실 건가요?} 아니 저 사람들 좀 보게 이 앞을 가로막지 좀 말아주시면 안 되겠어요. 이쪽으로 조금만 앞으로. {3개 특검 모두 정치 보복 특검이라 보십니까?} …]
특검 출범 등 현안에 대한 답변은 끝내 없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법정에선 계엄 직후인 지난해 12월 4일 새벽에 김용현 전 장관이 주재한 주요 지휘관 회의 당시 음성 파일이 재생됐습니다.
김 전 장관은 이 자리에서 "우리 군이 대통령의 명을 받들어 임무를 수행했다"며 "중과부적으로 원하는 결과가 되진 않았지만 할 바는 다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중과부적, 적은 수로는 많은 적을 상대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검찰은 해당 음성 파일이 국회 의결을 막기 위해 계엄군을 투입한 걸 보여주는 물적 증거로 보고 있습니다.
김 전 장관을 보좌한 전 국방부 군사 보좌관도 증인으로 출석해 이를 뒷받침했습니다.
비상 계엄 해제 뒤 윤 전 대통령이 국방부 결심지원실을 찾아 김 전 장관에게 "국회에 몇 명 투입했느냐"며 "거봐, 부족하다니까, 1000명 보냈어야지"라고 한 말을 들었다는 겁니다.
그리고 김 전 장관이 노상원 씨와 통화를 하며 "응 상원아" 하는 말을 들었고 나중에 노씨가 내란 사건에 개입됐다는 말도 들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영상취재 홍승재 / 영상편집 오원석 / 영상디자인 곽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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