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빈·장두성 부상에 어쩌다 리드오프 중책…“그저 빈자리 메우고 싶을 뿐” 이라는 김동혁의 속내는

올시즌 롯데는 리드오프를 자주 바꾼다. 황성빈, 장두성 등 1번 타자들이 줄줄이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김동혁이 1번 타자로 기용됐다. 김동혁은 15일 인천 SSG전에서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기회다. 제물포고-강릉영동대를 졸업한 뒤 202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7라운드 64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김동혁은 1군에서 2023년에는 15경기, 지난해에는 39경기를 뛰는 데 그쳤다. 주로 대수비로 나서 타격에서는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올해는 벌써 41경기를 뛰고 있다. 타석에 아주 많이 나가지는 않았지만 40타수 7안타를 기록하며 1군에서 자리를 만들어가던 중 기회를 잡았다.
이제는 긴장감도 많이 풀렸다. 김동혁은 “경직되어 있거나 긴장을 하다보면 내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못한다는 생각이 든다. 올해 초반에도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마음을 편안하게 먹고 긴장하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만 하자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동혁의 가치는 수비에서 나온다. 타구가 오면 몸을 아낌없이 던진다. 그는 “내가 몸을 사릴 위치도 아니고, 내가 타구를 잡게 되면 팀의 분위기가 올라간다고 생각한다. 펜스가 있든 없든 두렵지 않다. 또 내가 튼튼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냥 공을 잡겠다는 생각만으로 달려간다”고 했다.
간절한 마음이 크다. 김동혁은 “기회는 누구에게나 오지만 잡는 사람은 몇 명 없다고 생각한다. 나도 그 몇 명 안에 들어가고 싶다. 경기 전 준비를 많이 한다. 내가 준비한 걸 보여주겠다는 생각 밖에 없다”고 말했다.
기존 선수들의 부상이 자신에게는 기회가 되는 상황이 썩 반갑지는 않다. 김동혁은 “황성빈 형이나 장두성 형이 부상을 당했을 때에는 정말 마음이 안 좋았다. 그래서 이런 상황에서 오는 기회를 내가 받기보다는 빈 자리를 잘 채우고 싶은 마음이 먼저 든다”고 했다.
진정으로 원하는 건 선의의 경쟁이기 때문이다. 그는 “부상을 입었던 선수들이 모두 돌아와서 경쟁을 제대로 하는게 더 멋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나에게는 ‘기회가 왔다’든지, ‘누구를 밀어내야한다’는 생각보다는 다 돌아오기 전까지 상위권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해야될 것 같다는 생각만 한다”고 밝혔다.
허벅지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후배 윤동희에게도 배운 점이 많다. 김동혁은 “원정 숙소에서 동희와 같은 방을 쓰면서 진짜 야구 이야기를 많이 했다. 동생이지만 ‘형’같았다. 동희에게도 많이 물어봤던 게 쌓여 실력이 올라온 것 같다”고 밝혔다.
부상을 입었던 선수들이 돌아오면 팀이 한층 더 강해질 것이라고 믿고 있다. 그는 “부상을 당한 선수들도 마음이 편하지 않을 것이다. 그 선수들도 다시 자리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 준비를 잘 할 것 같다”라며 “그런 생각들이 모이면 확실히 좋은 팀이 될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많이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공식] 전현무, 고개 숙였다···“깊이 사과”
- 남창희 아내도 ‘무도’ 출신…또 소환된 “없는 게 없는 무한도전”
- 유용욱 셰프, 이재명-룰라 만찬 ‘바베큐 쇼’
- 최준희 11세 연상 예비신랑 정체는 ‘오토바이 사고·주거침입 신고’ 그 인물?
- 최시원, 하다하다 전한길 러브콜까지…이미지 어쩌나
- 멕시코 마약왕 사살로 과달라하라 공항 난리, 홍명보호 괜찮나
- ‘조남지대’ 의리 빛난다…조세호, 논란 딛고 오늘 남창희 결혼식 사회 맡아
- 맨살에 오버롤 데님만 걸치고… 현아가 임신설에 맞서는 법
- 닝닝, 깃털 사이로 드러난 파격 시스루…에스파 막내의 반란
- ‘카톡 털린’ BTS 뷔 “너무 바쁘고, 피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