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마크 재건축 대어 잡아라"…하반기 건설사 수주 경쟁 본격화

김지영 기자 2025. 6. 17.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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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 기조와 맞물려 올 하반기 재건축 시장에서 수주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1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서울 재건축 지역 중 일부가 본격적인 시공사 선정 단계에 돌입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한강 변 핵심 재건축지는 시공사의 브랜드 위상을 강화하고 향후 고급 주택 분양 사업에서도 경쟁력을 키울 수 있어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하반기에는 이들 수주전을 중심으로 국내 건설사 간 기술력·디자인·사후관리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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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2구역은 1982년 준공된 현대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사업지로 재건축을 통해 용적률 300% 이하, 12개 동 2606가구(공공주택 321가구 포함), 최고 높이 250미터 이하 규모의 공동주택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사진은 2024년 11월26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2구역의 모습./사진=뉴스1 /사진=(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서울시의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 기조와 맞물려 올 하반기 재건축 시장에서 수주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1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서울 재건축 지역 중 일부가 본격적인 시공사 선정 단계에 돌입했다. 서울 강남권 압구정, 용산, 성수 등 한강을 중심으로 한 핵심 입지에서 굵직한 재건축·재개발 사업들이 본궤도에 오른 것이다. 업계는 하반기를 기점으로 건설사 간 브랜드 파워와 수익성, 기술력이 총동원된 전면전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장 먼저 시공사 선정이 임박한 곳은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이다. 해당 구역은 용산 국제업무지구의 관문에 해당하는 위치로 총사업비만 1조원 규모에 이르는 초대형 정비사업이다. 지하 6층부터 지상 38층 규모의 초고층 빌딩 12개 동과 아파트 777가구, 오피스텔 894실, 상업 및 근린생활시설 등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현재 포스코이앤씨와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권을 놓고 마지막 경쟁에 돌입했다. 포스코이앤씨는 단지명으로 하이엔드 브랜드인 '오티에르 용산'을, HDC현대산업개발은 단지 내 초고층 타워를 연결하는 길이 330m의 스카이브릿지를 내세워 '더라인 330'을 단지명으로 제안했다. 조합은 오는 22일 시공사를 최종 선정할 방침이다.

강남구 개포우성7차 재건축 구역에서는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각축전을 벌인다. 사업비만 6778억원 규모로 기존 14층짜리 15개동, 802가구 규모 단지를 최고 35층의 1122가구 대단지로 새로 짓는다. 조합은 오는 19일 시공사 입찰을 마감하고 8월 23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통해 시공사를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대우건설은 재건축 사업 입찰 과정 초기부터 강한 수주 의지를 드러냈다. 대우건설은 앞서 6970억 원 규모 개포주공5단지 수주에 이어 개포우성7차까지 확보해 하이엔드 주택 브랜드 '써밋'을 안착시킨다는 목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래미안' 브랜드로 홍보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사업 수주를 위해 입찰보증금 중 현금 150억원을 입창 마감 3일 전 선납하면서 적극적인 입찰 의지를 보이고 있다.

강남 재건축의 '왕좌'로 꼽히는 압구정 재건축도 하반기 핵심 사업장이다. 압구정 2구역은 이르면 이달 말 입찰공고에 들어갈 예정이다. 오는 9월 시공사 선정을 목표로 일정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총공사비 1조원 이상이 걸린 이 구역은 초고가 주택이 밀집한 강남 한복판이자 한강 조망 등 뛰어난 입지를 자랑한다. 아직 입찰공고 전이지만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수주 준비에 돌입한 상태다.

강북 지역에서 뜨거운 관심을 끄는 곳은 바로 성수동이다. 성수 1지구는 한강 조망권을 확보한 '신흥 강남' 입지로 강북 재건축 중에서도 가장 유망한 정비사업으로 손꼽힌다. 현재 조합은 시공사 선정을 위해 막바지 설계 도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연내 시공사 선정을 목표로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해당 지역에는 현대건설과 GS건설이 관심을 보인다. 두 건설사 모두 강북의 고급화 전략과 브랜드 확대를 목표로 삼고 있는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압구정과 개포, 용산, 성수 지역은 고급 주거 수요가 몰리는 지역인만큼 수익성은 어느 정도 담보된 시장이다. 여기에 랜드마크 시공 실적까지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건설사들에는 기회로 평가된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한강 변 핵심 재건축지는 시공사의 브랜드 위상을 강화하고 향후 고급 주택 분양 사업에서도 경쟁력을 키울 수 있어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하반기에는 이들 수주전을 중심으로 국내 건설사 간 기술력·디자인·사후관리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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