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네소타 주의원 부부 암살범 기소…"다른 의원 집도 찾아가"

이영민 기자 2025. 6. 17.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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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네소타주에서 주의원 부부를 살해하고 도주했던 총격범 밴스 볼터(57)가 기소됐다.

볼터는 지난 14일 오전 2시쯤 미네소타 주의회의 민주당 소속 멜리사 호트먼 하원의원과 그녀의 남편을 총격으로 살해하고, 같은 주 민주당 상원의원 존 호프먼과 그의 아내를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볼터는 경광등이 달린 위조된 경찰차를 타고 집을 방문해 범행을 저지른 뒤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 도보로 도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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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주의원 부부를 총격으로 사망케 한 용의자 밴스 볼터(57)가 15일(현지시간) 미상의 장소에서 구금되고 있다. /로이터=뉴스1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주의원 부부를 살해하고 도주했던 총격범 밴스 볼터(57)가 기소됐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네소타 연방 검찰은 1급 살인, 스토킹 등 총 6개 연방 범죄 혐의로 볼터를 기소했다.

볼터는 지난 14일 오전 2시쯤 미네소타 주의회의 민주당 소속 멜리사 호트먼 하원의원과 그녀의 남편을 총격으로 살해하고, 같은 주 민주당 상원의원 존 호프먼과 그의 아내를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볼터는 경광등이 달린 위조된 경찰차를 타고 집을 방문해 범행을 저지른 뒤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 도보로 도주했다.

볼터는 다른 주의원 2명의 집에도 갔으나 아무도 없어 계획을 실행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주의원들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총격이 발생한 뒤 오전 6시18분쯤 볼터의 배우자와 다른 가족은 "아빠는 지난밤 전쟁을 하러 갔다"며 "나는 누구도 연루시키고 싶지 않아서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다"는 내용의 문자를 받았다. 또 "무장하고 발포 준비가 된 사람들이 올 것"이라며 대피하라고 경고하는 두 번째 문자를 받았다.

경찰은 볼터에게 현상금 5만 달러를 내걸고 대규모 수색을 진행했다. 20개 특수부대를 투입해 약 43시간 수색작업을 벌인 끝에 15일 오후 미네소타주 그린 아일에 있는 볼터의 농장 근처에서 그를 체포됐다.

볼터의 차에서는 범행 계획과 함께 70명의 이름이 적힌 노트가 발견됐다. 명단에는 민주당 소속 정치인, 지역사회 지도자들, 낙태 권리 옹호 운동가와 관련 시설 등이 포함됐다. 볼터의 아내 차량에는 권총 2정, 1만 달러의 현금, 가족들의 여권이 발견됐다. 당국은 볼터 아내가 범행에 관여했거나 알고 있었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용의자의 룸메이트를 인용해 볼터가 평소 근본주의 성향의 기독교인으로 낙태에 반대했고 지난해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에게 투표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토요일 총격 사건이 "정치적 동기"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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