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독립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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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8월은 뜨거웠다.
2024년 8월 6일 윤석열 대통령이 김형석 고신대 석좌교수를 독립기념관장에 임명하며 언론 보도가 쏟아졌다.
빅카인즈를 활용해 신문, 방송 등 104개 언론사의 기사 DB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8월 6일부터 31일까지 독립기념관 뉴스가 1234건에 달했다.
불과 8월 한 달도 안 되는 기간의 보도량이 독립기념관의 1년 평균 보도량을 뛰어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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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8월은 뜨거웠다. 독립의 기쁨으로. 2024년 8월도 뜨거웠다. 독립기념관장 임명으로.
2024년 8월 6일 윤석열 대통령이 김형석 고신대 석좌교수를 독립기념관장에 임명하며 언론 보도가 쏟아졌다. 빅카인즈를 활용해 신문, 방송 등 104개 언론사의 기사 DB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8월 6일부터 31일까지 독립기념관 뉴스가 1234건에 달했다. 1990년 1월 1일부터 2024년 12월 31일까지 독립기념관 관련 언론 보도량은 3만 7146건. 한 해 평균 1092건 보도된 셈이다. 불과 8월 한 달도 안 되는 기간의 보도량이 독립기념관의 1년 평균 보도량을 뛰어넘었다. 김 관장이 뉴라이트 인사라며 독립기념관장을 맡기에 부적절하다는 광복회 등 각계 목소리가 기사화된 것과 무관하지 않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 마냥 독립기념관장 등을 둘러싼 논란도 재점화될 조짐이다. 더불어민주당 천안시의원 일동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갖고 올바른 역사인식을 지닌 새 관장 임명을 촉구했다.
독립기념관의 쇠퇴는 윤석열 정부 이전부터 이미 감지됐다. 별도 법률까지 제정된, 민족의 전당이지만 독립기념관에서 대통령이 참석해 열린 광복절 정부 기념식은 2019년이 마지막이다. 박근혜, 윤석열 전 대통령은 임기 동안 한차례도 독립기념관을 찾지 않았다. 올해가 광복 80주년의 뜻깊은 해이지만 정부 기념식은 물론 충남도 광복절 기념식마저도 독립기념관이 아닌 다른 장소가 유력하다.
독립기념관의 위상 추락 책임에는 정부와 정치권도 자유롭지 않다. 어느 정부에서든 독립기념관 서곡지구 39만㎡ 개발은 지지부진했다. 선거철마다 나온 정치권의 독립기념관 전철 연장은 공염불에 그쳤다. 기념관의 거대한 지하공간을 활용한 신사업 추진은 예산 미확보로 답보상태다. 연구 인력도 매년 이탈하고 있다. 그나마 올해도 닷새간 35만여 명이 다녀간 천안 K-컬처박람회가 독립기념관의 장소성과 역사성을 활용한 최근 몇 해간의 가장 의미있는 시도였다.
김겨울 작가의 말을 빌리자면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조건들이 실은 당연하지 않은, '증여의 결과'이다. 일제 치하를 견디며 선대는 1945년 광복을 증여했다. 80년대는 독립기념관을 증여했다. 다가올 광복 90주년과 100주년. 우리는 어떤 독립기념관을 증여할 것인가? 윤평호 천안아산취재본부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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