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방송사 폭격맞자 즉각 보복공격… 이스라엘 발전소 타격

이원주 기자 2025. 6. 17.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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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쏜 미사일에 국영방송사 IRIB 건물이 폭격당한 이란이 즉각 보복 공격을 감행했다.

이란과 이스라엘의 상호 공습이 나흘 째에 접어들면서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개입도 늘어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UN 핵 감시기구 이사회 긴급회의에서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이스라엘과 이란의 적대 행위가 격화되면 외교와 핵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며 "모든 당사국이 최대한의 자제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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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북동부 도시 사페드에 이란이 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의 대형 파편이 떨어져 있다. 이란은 이스라엘이 같은 날 자국 국영방송사를 폭격하는 등 공격을 감행하자 즉각 보복 조치에 나섰다. 신화=뉴시스
이스라엘이 쏜 미사일에 국영방송사 IRIB 건물이 폭격당한 이란이 즉각 보복 공격을 감행했다. 이란과 이스라엘의 상호 공습이 나흘 째에 접어들면서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개입도 늘어나고 있다.

IRIB는 16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텔아비브와 하이파를 향해 미사일과 무인기(드론) 다수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하이파는 수도 텔아비브에서 북쪽으로 약 40km 가량 떨어진 이스라엘 제3의 도시다.

이란국영방송(IRIB)의 뉴스 앵커가 이스라엘의 방송사 폭격으로 건물이 흔들리고 뒷 화면이 꺼지자 황급히 대피하고 있다. 앵커 대피 직후 스튜디오에 분진이 날리는 모습도 이란 전역에 생중계됐다. 출처 IRIB, AXIOS
이란의 이 보복 공격으로 3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파에 본사가 있는 바잔 그룹의 발전소가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고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이 매체는 또 하이파의 모든 정유 시설이 폐쇄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두 나라의 공습과 보복 공습이 계속되면서 미국과 국제기구에서도 중재를 위해 개입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 민주당 소속 버나드 샌더스 연방 상원의원은 이 사태의 ‘원흉’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라고 맹비난했다. 샌더스는 X(옛 트위터)에 “네타냐후가 이란을 공격하면서 이 전쟁이 시작됐다”며 “그는 이란의 핵 협상 최고 책임자인 알리 샴카니를 암살해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을 고의로 방해했다”고 적었다.

국제원자력기구도 양국의 교전이 글로벌 핵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6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UN 핵 감시기구 이사회 긴급회의에서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이스라엘과 이란의 적대 행위가 격화되면 외교와 핵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며 “모든 당사국이 최대한의 자제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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