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레터’ ‘마리 퀴리’ ‘레드북’… 해외서 빛날 ‘넥스트 해피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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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8일(현지 시간)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공연계 시상식인 토니상에서 작품상을 포함해 6관왕을 차지했다.
지혜원 경희대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는 "처음부터 해외를 겨냥해 만들어진 '어쩌면 해피엔딩'은 한국이 배경이지만 누구나 공감할 보편적인 정서를 품고 있었다"며 "국내 관객에게 초점을 맞춘 다른 작품들은 조금 더 정교한 현지화 작업이 따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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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레터… 日-中서 호평, 賞 휩쓸어
마리 퀴리… 英서 장기 공연 성과
레드북… 런던서 영어 리딩 공연
“기획 단계부터 정교한 현지화 필요”
한국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8일(현지 시간) 미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공연계 시상식인 토니상에서 작품상을 포함해 6관왕을 차지했다. 대학로 300석 소극장에서 출발한 국내 창작 뮤지컬이 뮤지컬의 본고장 브로드웨이에서 인정받은 기념비적인 사건에 국내 공연계도 들썩이고 있다.
이번 수상은 단순히 한 작품의 성공을 넘어서서 한국 뮤지컬의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에 ‘어쩌면 해피엔딩’을 이어 해외에서 빛을 발할 ‘넥스트 K뮤지컬’에 대한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 보편적 메시지 담은 ‘K뮤지컬’
실제로 최근 한국 뮤지컬들은 지속적으로 해외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아시아권에서는 이미 독보적인 뮤지컬 제작 능력을 인정받을 정도다.


제작사 라이브의 강병원 대표는 “마리 퀴리는 위인의 업적만 조명하는 전기적 구성에서 벗어나 과학 윤리와 인간의 책임이란 보편적인 메시지를 중심으로 한 작품”이라며 “문화권을 불문하고 관객 정서에 직접 호소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고 했다.

● “정교한 현지화 작업 있어야”
물론 밝은 전망만 나오는 건 아니다. 국내 창작 뮤지컬들이 ‘어쩌면 해피엔딩’만큼 큰 성공을 거두긴 어려울 거란 지적도 나온다. 미국 문화에 익숙했던 ‘윌-휴 콤비’(박천휴 작가와 윌 애런슨 작곡가)의 조합은 매우 이례적인 경우이기 때문이다.
우란문화재단에서 ‘어쩌면 해피엔딩’의 초기 개발에 참여한 김유철 라이브러리컴퍼니 본부장은 “윌-휴 콤비는 모두 미국을 베이스로 활동해 현지 언어와 정서 모두에 익숙했다. 가사도 멜로디와 영어 강세가 자연스럽게 맞는 구조를 설계할 수 있었다”며 “한국에서 만든 작품을 그대로 외국에 옮기는 방식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뮤지컬 전문가들은 ‘어쩌면 해피엔딩’처럼 창작 단계에서부터 글로벌 정서를 고려한 기획이 이뤄져야 해외 진출도 순풍을 탈 수 있다고 강조한다. 단순 번역이나 무대 이동이 아닌 해외 관객의 감수성과 문화적 맥락을 철저하게 염두에 둔 설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지혜원 경희대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는 “처음부터 해외를 겨냥해 만들어진 ‘어쩌면 해피엔딩’은 한국이 배경이지만 누구나 공감할 보편적인 정서를 품고 있었다”며 “국내 관객에게 초점을 맞춘 다른 작품들은 조금 더 정교한 현지화 작업이 따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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