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지자체 주선 ‘청년 소개팅’ 평가 엇갈려

knnews 2025. 6. 16.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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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인구 유출이 심각해지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이 청년의 지역 정착과 혼인·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일환으로 미혼남녀 중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같이 지자체에서 주선하는 미혼남녀 매칭 행사에 대해 취지에 공감한다는 반응도 있지만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부정적 시각도 적지 않다.

지자체에서 실시한 미혼남녀 매칭 행사와 함께 거창군처럼 결혼 축하금을 최대 600만원까지 지급하는 정책이 혼인 건수 증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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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인구 유출이 심각해지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이 청년의 지역 정착과 혼인·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일환으로 미혼남녀 중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자체판 ‘나는 솔로’가 그것이다. 경남에서도 창원, 김해, 진주 등 시군에서 결혼 친화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커플 매칭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축하금을 지원하는 등 결혼 장려를 위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창원시가 지난 13일 결혼 적령기 미혼 청년들의 만남을 주선한 ‘설렌데이’ 행사에는 남녀 총 30명이 참가해 10쌍의 커플이 탄생했다고 한다. 이같이 지자체에서 주선하는 미혼남녀 매칭 행사에 대해 취지에 공감한다는 반응도 있지만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부정적 시각도 적지 않다.

지난해 도내 혼인 건수는 1만1429건으로 전년 대비 11.7% 증가했다. 2020년 이후 4년 만에 최다 기록이다. 지자체에서 실시한 미혼남녀 매칭 행사와 함께 거창군처럼 결혼 축하금을 최대 600만원까지 지급하는 정책이 혼인 건수 증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그런데도 커플 매칭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김해시가 지난 2023년부터 TV 예능 프로그램 ‘나는 솔로’를 벤치마킹하여 ‘나는 김해 솔로’라는 행사를 계속 추진하자 시의원이 실효성과 타당성에 문제를 제기했을 정도다. 2년간 2773만원의 예산이 투입돼 92명이 참여하고 23커플이 매칭됐지만 현재까지 결혼을 한 커플은 1쌍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자체의 미혼남녀 주선사업의 성과는 미미하다. 2020년부터 3년간 전국 지자체에서 실시한 만남행사에 4060명이 참여했으나 실제 결혼한 사람은 24명에 그쳤다고 하니 효과적인 정책인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 행사를 위해 공무원, 공공기관 직원 등 특정 직업군의 참가를 유도하고, 여성 참가자를 강제 동원해 비판 여론도 있었다. 청년들이 결혼을 기피하는 이유는 천정부지로 치솟는 주거 비용, 불안정한 고용, 일과 가정 양립의 불가능 등 사회 구조적인 문제에 있다. 지자체가 직접 중매에 나서는 것은 청년들의 절박한 현실을 외면한 근시안적 행정이다. 사회 구조적 문제 해결에 집중해야 저출산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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