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문도시 인천 ‘코로나 재확산’ 예의주시
감염취약시설 현황 파악에 촉각
소방본부는 소독기·멸균기 도입
“결핵·인플루엔자, 감염 방지도”

최근 중국 등 인접 국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공항과 항만을 둔 인천시도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재유행을 막기 위한 방역에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16일 오후 1시30분께 찾은 인천 남동소방서. 흰 방역복을 입고 고글을 쓴 소방대원이 플라즈마 소독기로 구급차량 내부를 꼼꼼히 소독했다. 이송침대, 차벽에 달린 선반까지 구석구석 소독액체를 분사했다.
정한교 소방교는 “코로나19 환자 이송 후 자체적으로 소독할 수 있는 기기가 도입됐다”며 “결핵, 인플루엔자 등 다른 감염병 확산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인천소방본부는 최근 구급차량 내부와 장비를 소독할 수 있는 플라즈마 소독기·플라즈마 멸균기 등을 도입했다. 각 소방서에는 감염 방지 보호복도 추가로 지급됐다.
이는 중국, 태국, 싱가포르 등을 중심으로 지난 4월부터 코로나19 감염 환자가 급격히 늘면서 인천시가 선제적으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이송 상황에 대비한 것이다.
이와 별도로 인천시는 요양병원, 요양원, 정신건강시설 등 감염 취약시설을 대상으로 매일 코로나19 감염 환자 현황을 파악하며 국내 감염병 유행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근 4주간 인천지역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다행히 매주 10명 안팎으로 유지되고 있다. 19주차(5월4일~5월10일) 10명, 20주차(5월11일~5월17일) 8명, 21주차(5월18일~5월24일) 8명, 22주차(5월25일~5월31일) 8명이다.
전문가들은 여름철 코로나19 재유행을 막기 위해 손씻기, 호흡기감염병 증상 발생 시 마스크 착용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특히 코로나19 고위험군인 감염 취약시설 입소자, 면역 저하자, 만 65세 이상 노인 등을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인천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아직은 코로나19 환자 증가 양상이 분명하지 않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 변이가 워낙 빠르게 생기고 있고, 독감과는 달리 유행 양상도 다양하다”면서 “고위험군에서 입원 환자나 중환자가 나오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백신 접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해외 감염병 확산 동향에 따라 국내 여름철 유행 가능성에 대비해 코로나19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하는 ‘2024~2025 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지난 4월 말에서 이달 말까지로 연장했다.
인천시는 이달 10일 기준 인천지역 만 65세 이상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47.9%로 집계했다.
인천시 감염병관리과 관계자는 “코로나19 고위험군이면서 아직 백신을 맞지 않은 시민은 가까운 보건소나 의료기관에서 무료로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백효은 기자 100@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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