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성인화보 제작사 전 대표 구속…"고소 2년 만, 엄벌 촉구"

조유송 2025. 6. 16.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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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인화보 제작사 전 대표가 소속 모델로부터 피소된 지 2년 만에 구속됐습니다.
관계상 우위를 이용해 소속 모델들과 성관계를 맺은 혐의 등을 받는데요.
피해자들은 오랜 수사 지연 속에 2차 피해까지 겪었다며, 진실이 드러나길 바란다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조유송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검은 양복을 입고 마스크를 쓴 채 법원에 들어서는 남성.

성인화보 제작사 전 대표 A 씨입니다.

관계상 우위를 이용해 소속 모델들과 성관계를 맺거나 강제 추행,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습니다.

[A 씨: (당시 모델들과의 관계, 자발적이었다고 보십니까?) ……. (대표로서 성관계 요구할 수 있는 위치였다고 보세요?) …….]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소지 혐의를 받는 간부 B 씨도 마스크를 쓴 채 법정에 섰습니다.

두 사람 모두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제작과 무고 혐의를 함께 받습니다.

법원은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모두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검찰은 피해를 본 이들이 10여 명에 달한다고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가운데 일부는 당시 미성년자였습니다.

고소부터 구속영장 청구까지 2년.

수사가 지연되면서 당시 소속 모델들은 또 다른 고통을 겪었습니다.

일부는 지금까지 정신과 진료를 받으며 약을 처방받고 있습니다.

[모델 C 씨: 남성분들이랑 잘 눈을 못 마주치기도 하고, 그 사람이 썼던 향수라든지 뭔가 비슷한 사람 보이면 일단 공황이 와서 도망치고 싶거나….]

생계가 걸린 만큼 대표 영향력 아래에서 거절하기 힘들었다고 토로합니다.

[모델 C 씨: 거절을 한다거나 그러면 '그냥 이번 달 사진 찍지 마라' 이런 식으로 하기도 하고 사진을 찍어줘도 홍보를 안 해줘서 그 달 수입이….]

구조적 위계에서 발생한 반복된 성범죄는 단순한 동의 여부만으로 판단해선 안 된다는 지적입니다.

[전인규 / 고소인 측 변호사: 심리적, 정신적 지배가 강화됐고 그 상황에서 피해자들은 스스로를 탓하거나 피해 상황 자체를 정당화하면서….]

이번 사안을 폭로한 모델이자 인플루언서 강인경 씨도 OBS와의 통화에서 엄벌과 빠른 결론을 바란다고 호소했습니다.

검찰은 구속된 두 사람을 상대로 본격적인 보강 수사에 나설 계획입니다.

OBS뉴스 조유송입니다.

<영상취재: VJ 김호준 /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