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섬 지역 침수피해 심각 차수벽 설치 비용은 ‘부담’

유정희 기자 2025. 6. 16.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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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면 상승에 따른 인천 섬 지역의 침수 피해가 현실화되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6일 인천시에 따르면 덕적도 북리항은 지난해 음력 그믐과 보름 무렵 조수 간만의 차가 월중 가장 큰 대조기 때 조류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흐르고 해수면이 평소보다 높아지면서 심각한 침수 피해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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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조기 때 해수면 상승에 피해 옹진군, 관련 예산 부족 토로
인천 옹진군 덕적도 북리 해안도로 차수벽 설치 과업 구간 위치도./인천시 제공

해수면 상승에 따른 인천 섬 지역의 침수 피해가 현실화되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6일 인천시에 따르면 덕적도 북리항은 지난해 음력 그믐과 보름 무렵 조수 간만의 차가 월중 가장 큰 대조기 때 조류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흐르고 해수면이 평소보다 높아지면서 심각한 침수 피해를 입었다. 바닷물이 도로를 넘어 주택 내부까지 침투해 사람 무릎까지 차올라 밤새도록 퍼내야 했을 정도다.

이에 따라 옹진군은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인천연구원에 의뢰해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차수벽 설치가 가장 효과적인 대책이라고 제안했다. 강철이나 콘크리트 등으로 만드는 시트파일을 활용해 차수벽을 설치할 경우 사업비 60억 원이 소요된다.

군은 시에 차수벽 설치를 위한 사업비 60억 원을 요구했고, 시는 군의 건의를 받아들여 재난관리기금을 통해 우선 30억 원을 지원, 침수 피해 대책을 마련하도록 했다.

그러나 침수 피해는 덕적도에만 국한되지 않고 인천 섬 대부분이 겪는 고질적 문제다.

지난해 8~9월 대조기 당시 덕적도를 제외한 대청·소청·연평·승봉도에서만 도로 34곳과 물양장 17곳, 주택 5곳, 새우양식장 1곳 등 57곳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피해 예방이 어려운 이유는 방재 인프라 부족과 해수면 상승 관측 체계 미비, 기후변화 대응 조직의 비체계성이 꼽힌다.

신영희(옹진)인천시의원은 이날 시의회 본회의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은 더 이상 막연한 미래의 위기가 아니다"라며 "옹진군은 재정이 열악해 자체적으로 대규모 방재시설을 확충하기 어려워 시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시는 군에서 덕적도 외 지역에 대한 사업비나 재난비 지원 요청이 우선돼야 지원 심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군에서도 섬 지역의 침수 피해 실태를 알고는 있으나 침수방지시설(물막이판) 설치 사업비 등 자체 예산이 시와 군비를 합쳐 2천만 원에 불과할 정도로 턱없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 영흥면에 침수방지시설 설치를 마쳤고, 올해는 대조기 피해가 큰 덕적도를 중심으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다른 피해 지역도 차차 예방사업을 진행할 예정이어서 시비 요청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정희 기자 r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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