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비 회장 저격하던 토트넘 '레전드' 요리스, 드디어 미소..."우리가 우승이라니, 포스텍에게 감사해!"

김아인 기자 2025. 6. 16. 19:36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

[포포투=김아인]


과거 토트넘 수문장이었던 위고 요리스가 토트넘 홋스퍼의 우승을 축하했다.


요리스는 프랑스의 리빙 레전드 골키퍼다. 토트넘에서 12년간 골문을 단단히 지키던 그는 토트넘 통산 447경기에 출전했고 주장직을 맡으며 베테랑으로서 오랫동안 헌신했다. 하지만 나이가 들었고 지난 2023-24시즌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하면서 빠르게 입지를 잃었다. 결국 지난 2023-24시즌 겨울 동안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의 LAFC로 이적하면서 정든 토트넘을 떠났다.


평소 그는 토트넘이 오랜 시간 우승하지 못한 데에 있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요리스는 지난해 2월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을 통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밑에서 해마다 발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우리는 매우 경쟁력이 있었다. 우승에 가까웠지만, 그 당시 성공과 트로피를 얻기 위해 영입해야 했던 두세 명의 선수를 더 놓쳤던 거 같다”면서 더 적극적인 선수 영입이 필요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홈 구장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기존 화이트 하트 레인을 홈 구장으로 사용하던 토트넘은 철거 문제로 잠시 웸블리 스타디움을 홈 경기장으로 사용한 적 있다.


요리스는 “당시 그들은 새 경기장 건축에 집중하고 있었다. 우리의 발전 속도를 클럽이 따라오지 못했다. 우리가 우승할 수 있는 가장 큰 능력이 있다고 느꼈을 때 웸블리로 가야 했다.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무패를 달리며 17승 2무를 기록했다. 당시 그곳에 계속 머물면 승점을 더 기록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환경도 경기장도 다른 웸블리로 이적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지난해 11월에는 자서전을 통해 다니엘 레비 회장의 기이한 행동을 비판했다. 매체에 따르면, 요리스는 자서전에서 “결승전 4일 전, 레비 회장이 우리 모두를 불러 모았다. 구단 스폰서의 고급 시계를 각자 선물로 주겠다고 발표했다. 처음에는 우아한 상자를 보고 설렜다. 상자를 열었는데 각 시계의 뒷면에 선수 이름과 함께 '챔피언스리그 파이널리스트 2019'라고 적혀 있었다. 파이널리스트라니”라고 말했다.


지난 2018-19시즌 토트넘은 구단 역사상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향했다. 우승을 목전에 두고 레비 회장으로부터 선물 받은 시계에는 '우승자'가 아닌 '결승 진출자'라고 적혀 있었다. 요리스는 “그런 순간에 누가 그런 짓을 저지를까? 난 아직도 극복하지 못했다. 나뿐만이 아니다. 우리가 승리했어도 그는 시계를 다시 가져가서 '위너'라고 새기지 않았을 거다”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 사람과 그가 클럽 회장으로서 해낸 모든 업적에 상당한 존경심과 경의를 보낸다. 하지만 시계가 아무리 훌륭하더라도 한 번도 착용해 본 적이 없다. 시계에 차라리 아무것도 없었다면 좋았을 것이다. 그런 각인이 되어 있었다면, 레비는 몇 분 후 우리가 0-1로 뒤쳐저도 놀라지 않았을 거다”라고 지적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요리스가 떠난 뒤 토트넘은 마침내 지난 시즌 UEFA 유로파리그(UCL) 우승으로 오랜 무관을 끝냈다. 요리스는 클럽 월드컵 경기를 앞두고 글로벌 매체 'ESPN'을 통해 "정말 기쁘다. 구단과 구성원들, 그리고 선수들에 대해 정말 기쁘다. 우리는 이 트로피를 놓고 수년간 노력했다. 마침내 그들은 그것을 얻었다. 나는 그들이 트로피를 들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일로 그들의 어깨가 조금 더 가벼워지기를 바란다. 지금이 토트넘이 이 성과를 바탕으로 더욱 발전할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비록 내가 토트넘 선수는 아니지만, 여전히 뉴스와 팀, 경기 결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경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요리스는 “축구에서 놀라운 일은 없다. 동시에, 나는 반대편에 있기에 뭐라고 말하기 어렵다. 내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기 때문에 판단하기가 정말 어렵다. 그들이 이런 결정을 내렸다면 그것은 클럽의 미래를 위해 더 나은 다른 선택지가 있다고 믿기 때문일 거다”고 전했다.


또한 “포스테코글루가 해낸 일은 정말 놀랍다. 그는 유로파리그 트로피를 가져왔고, 토트넘 전체에 많은 기쁨과 자부심을 안겨줬다. 우리 모두 그 점에 감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s://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