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으로] “너희 늙어봤어? 난 젊어봤다”…바라는 정책은?
[KBS 제주] [앵커]
도민 삶에 한 발 더 다가가는 '현장속으로' 시간입니다.
제주가 올해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느 때보다 체계적인 노인 정책이 시급한 상황인데요.
오늘은 우리 사회 '선배 시민'인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만나 새 정부에 바라는 점을 듣고 왔습니다.
[리포트]
지금 노인대학원 수업이 한창인데요,
같이 참관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무슨 수업 하는 거예요?
["웰다잉 수업하는 거예요. 우리 노인대학교 첫 시간이에요."]
["죽는 순간 아이고 내가 이걸 좀 하고 죽을 걸 하는 찰나의 순간에 후회를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한 그런 수업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어디서 오셨어요?
[강창유/제주노인대학원 학생 : "제가 대정읍에서 왔는데, 대정읍에서 제주시 터미널까지 와서, 택시를 잡고 이 교육장에 도착해야 합니다. 이런 교육을 더 활성화해서 노인들을 더 즐겁게, 또 아는 것이 많게끔 이렇게 이루어졌으면."]
요즘 어떤 게 가장 힘든가요?
[김인순/대한노인회 제주도연합회장 : "나라에서 지금 경로당 운영을 하고 있지만, 경로당 자체도 못 가고, 또 요즘 교통약자 그것도 누군가가 부축해 주는 그런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자식들도 있고 또 외부인도 있고 돌봄이도 있지만, 자기가 움직이지 못하니까 그런 데서 굉장히 외로움이 많습니다."]
[김인순/대한노인회 제주도연합회장 : "우리나라가 지금 선진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그러한 발판을 만들어주신 분들인데 인생 살아가는 데 있어서 자기가 해놓은 것에 보람을 찾고 그러한 발판을 조금 정부에서 해줬으면 좋겠다는 얘기예요. 일자리도 확산시켜서 내가 조금이라도 움직여서 그러한 대가를 받는 것. 그러한 것들을 일자리 많이 좀 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김인순/대한노인회 제주도연합회장 : "노인회관 건립을 정말 40년 동안 미뤘는데, 그래서 27년도에 봄에 (신축 이전)가는 걸로 됐는데. 욕심 같아서는 내일이라도 갔으면 좋겠지만, 지금 너무너무 행복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사회가 어떻게 됐으면 좋겠어요?
[김인순/대한노인회 제주도연합회장 : "가정이 점점 핵가족화되다 보니까 부모와 자식과 대화 단절, 또는 조부모와 손자의 단절.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가장 행복한 게 뭐냐면 손자들 봐주는 게 가장 행복한 거거든요."]
[서춘희/제주노인대학원 학생 : "우리 할아버지나 아기들이나 다 건강만 하면. 불쌍한 사람들 잘 살게 마음 편안하게. 물가도 좀 내려주세요. 그것밖에 바랄 게 없어요."]
촬영기자:부수홍
문준영 기자 (mj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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