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기는 10점 만점에 1점… 더 잘해야죠!” 혜성같이 등장한 오지석, 동국대가 웃는 이유

필동/이상준 2025. 6. 16.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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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필동/이상준 인터넷기자] 오지석(183cm, G)의 깜짝 활약, 동국대 반등의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동국대 1학년 오지석은 16일 동국대학교 서울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5 KUSF 대학농구 U리그 명지대와의 경기에서 16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 동국대의 59-47 승리에 힘을 보탰다. 동국대는 오지석의 활약을 바탕으로 연패 위기에서 탈출, 8위(5승 6패)를 유지한 채 1학기 일정을 끝마쳤다.

경기 후 만난 오지석은 “힘든 경기였는데 형들이 다 같이 파이팅해서 원팀이 되어보자고 이야기해준 덕에 이겨낼 수 있었다. 값진 승리인 것 같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오지석은 고교 시절, 양종윤(고려대)와 함께 계성고의 선전을 이끈 주역이었다. 동국대 입학 후 처음 가진 올해 초 동계훈련에서는 이호근 감독이 “즉시 전력감이다”라고 평가할 정도로 기대를 받은 유망주이다. 그렇지만 1학년의 숙명인 듯, 오재석은 최근까지 대학 적응기를 거치며 크게 눈에 띄는 활약을 하지 못했다.

오지석은 “내 1학기 퍼포먼스는 10점 만점에 1점이라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하며 “고등학교랑 다른 환경에 적응이 어려웠던 것도 사실이다. 관중들이 많이 찾아와주시는 것도 초반에는 어색했지만, 이제는 큰 원동력이 된다. 앞으로는 더 좋은 경기력을 기대해봐도 될 것 같다”라며 적응기를 거쳤던 1학기를 말했다.

그런 오지석의 말처럼, 그의 진가는 지난 11일 중앙대와의 경기를 기점으로 드러나고 있다. 당시 오지석은 3점슛 6개로만 18점을 기록, 중앙대를 괴롭히는 역할을 제대로 하며 눈도장을 찍었는데 이날은 그 활약이 단순 한 경기에 그치지 않음을 알렸다.

7-15로 리드 당한 채 시작한 2쿼터, 오지석은 3점슛으로 쿼터의 포문을 열었는데 이는 동국대의 흐름 되찾기의 서막을 알리는 한 방이었다. 오지석의 3점슛이 터진 후 김명진과 임정현까지 팀 주축들의 공격력도 되살아났기 때문. 특히 오지석은 이에 그치지 않고 중거리슛과 골밑 득점으로 코트 전체를 활발하게 이용, 동국대 앞선의 활력소 역할을 제대로 했다. 동국대는 오지석의 집중력을 바탕으로 역전(31-17)에 성공한 채 전반전을 마쳤고, 이 흐름은 경기 종료 시점까지 그대로 이어졌다. 특히 3쿼터에는 42-32, 두자릿수 격차를 유지하는 버저비터 중거리슛까지 기록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여러모로 오지석의 활약이 없었다면, 동국대의 승리는 쉽게 이어지지 못했을 것이다. 경기 후 이호근 감독이 오지석의 활약을 평가하며 “능력이 있는 선수이자 성장한다면 더 잘할 선수다”라고 박수를 보낸 이유이기도 했다.

오지석은 “(이호근)감독님께서는 안정적인 공격 전개와 자신 있게 슛을 쏘는 것을 원하신다. 선수는 감독님과 코치님이 원하시는 점을 100% 이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완벽한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100% 이행하기 위해 노력은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보니 감독님께 죄송한 마음도 컸다. 이제는 달라진 경기력으로 감독님의 지시와 믿음에 보답해야 한다”라며 이호근 감독의 지시사항과 마음 한 켠에 가지고 있던 속마음을 이야기했다.

이어 달라진 활약의 비결에 대해서는 졸업생의 이름을 꺼냈다. 이대균(울산 현대모비스)과 박승재(서울 삼성), 김종호(창원 LG)까지 동국대를 빛낸 프로 무대의 일원들이 모교를 찾아 힘을 불어넣어 줬다고 한다.

“11일 중앙대와의 경기 전까지는 자신이 없었던 것 같다. 그런데 졸업한 형들이 팀이 운동할 때 같이 와서 힘을 불어넣어 준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이)대균이형과 (박)승재 형, (김)종호 형까지 프로에서 활약하는 형들이 학교에 와서 공격적으로 하면서 부담감 갖지 말고 할 것을 이야기해주셨다. 특히 1학년 때는 자신 있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이야기해주신 것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오지석의 말이다.

한편 오지석의 소속팀 동국대는 이날 경기를 끝으로 대학리그 1학기 일정을 마무리했다. 정신없이 달려온 1학기 속, 오지석은 다가오는 7월 개최되는 제41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와 2학기 대학리그 준비를 시작한다. 특히 고려대와 단국대, 한양대와 같은 C조로 편성된 MBC배는 쉽지 않은 일정이지만, 신입생인 오지석이 프로 관계자들에게 장점을 드러낼 큰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오지석은 “제일 중요한 것은 팀이 1학기 막판 들어 하나가 되어간다는 것이다. 2학기에는 더 끈끈한 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인터뷰 중간에 이야기했듯 감독님과 코치님이 지시하는 것을 100% 이행하려고 항상 열심히 노력하겠다”라며 개선된 팀 성적과 개인 성적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_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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