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청중 키우는게 제 소임…모두가 즐기는 클래식 선뵐 것”

김현주 기자 2025. 6. 16.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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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콘서트홀은 시민을 위해 만든 공연장입니다. 그렇기에 시민이 더 자주 오게끔 만들어야겠지요. 저 역시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내고 있습니다."

"저는 부산콘서트홀 공연장이 마치 긍정적인 느낌을 주는 생일케이크 같아요. 물론 1년은 지켜봐야겠지만, 클래식 전용홀로서 음향 테스트 결과도 좋고요. 이제 중요한 것은 부산콘서트홀이 '오픈하우스'가 되어 많은 시민이 찾아오게끔 만드는 것입니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많은 이가 관심 가질 프로그램을 만들고, 짧은 시간이라도 그들이 머물며 공연장을 즐길 수 있게 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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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부산 정명훈 예술감독

- 부산콘서트홀 20일 개관 앞두고
- 21~28일 기념 페스티벌 준비중
- 오페라 ‘피델리오’ 등 지휘 예정

- “라 스칼라와 부산오페라하우스
- 예술감독 병행은 시너지 효과
- 오페라하우스 개관 市 지지 필요
- 내가 먼저 물러날 일은 없을 것”

“부산콘서트홀은 시민을 위해 만든 공연장입니다. 그렇기에 시민이 더 자주 오게끔 만들어야겠지요. 저 역시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내고 있습니다.”

클래식부산 정명훈 예술감독이 16일 부산콘서트홀 사무실에 놓인 피아노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명훈 예술감독은 오는 21~28일 열리는 부산콘서트홀 개관 페스티벌에서 베토벤을 주제로 한 다양한 공연을 선보인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부산의 첫 클래식 전용홀 ‘부산콘서트홀(부산진구 연지동)’이 오는 20일 개관식을 열고 화려하게 출발한다. 부산콘서트홀의 시작을 장식할 개관 페스티벌(21~28일)을 이끄는 클래식부산 예술감독 정명훈(72) 지휘자를 16일 부산콘서트홀 사무실에서 만났다. 정명훈 예술감독은 최근 세계적 명성의 오페라 극장 이탈리아 ‘라 스칼라 극장’ 예술감독으로 선임되며 다시 한번 아시아를 대표하는 지휘자임을 알렸다(국제신문 지난달 20일 자 2면 등 보도).

“저는 부산콘서트홀 공연장이 마치 긍정적인 느낌을 주는 생일케이크 같아요. 물론 1년은 지켜봐야겠지만, 클래식 전용홀로서 음향 테스트 결과도 좋고요. 이제 중요한 것은 부산콘서트홀이 ‘오픈하우스’가 되어 많은 시민이 찾아오게끔 만드는 것입니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많은 이가 관심 가질 프로그램을 만들고, 짧은 시간이라도 그들이 머물며 공연장을 즐길 수 있게 해야죠.”

부산콘서트홀 개관 페스티벌은 베토벤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 교향곡 제9번 ‘합창’부터 피아노 협주곡, 오페라까지 베토벤의 다양한 음악을 선보인다. 특히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에서 활동 중인 아시아 연주자들이 참여하는 ‘아시아필하모닉오케스트라(APO)’도 오랜만에 무대에 선다.

“베토벤은 음악적으로 높은 경지에 도달한 음악가이자, 자유를 중요하게 여긴 작곡가입니다. 개막 공연에 교향곡 ‘합창’을 하는 것도 베토벤이 전하는 메시지가 부산콘서트홀 개관과 잘 맞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또 그의 유일한 오페라 ‘피델리오’는 주체적인 여성을 앞세운 매력적인 공연이에요. 저는 7남매를 위해 헌신한 어머니, 저의 경화누나(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그리고 저 대신 모든 것을 해주는 아내까지 굉장한 에너지를 가진 여성들에게 영향을 받았어요. 관객들도 ‘피델리오’를 통해 저처럼 새로운 에너지를 얻길 바랍니다.”

정명훈 예술감독은 부산콘서트홀이 2027년 부산오페라하우스 개관(예정) 전까지 클래식 청중을 키우는 구심점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콘서트홀의 개관과 프로그램 운영에 관여하지만, 저의 궁극적인 역할은 부산오페라하우스의 성공적인 개관에 두고 있습니다. 부산오페라하우스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오케스트라 코러스 등을 제대로 만드는 것도 필요하지만, 객석을 채울 청중을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매니지먼트 업계에서 ‘부산은 클래식 공연 티켓 팔기가 매우 어렵다’고 하는데, 시간이 걸리더라도 꾸준히 청중을 키운다면 10년 뒤 이런 이야기는 없어질지 모르죠.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은 부산에 클래식 씨앗을 뿌리고 차근차근 키우면서, 또 한편으로는 라 스칼라의 오페라 같은 좋은 연주를 보여주는 것입니다(정명훈 예술감독은 부산오페라하우스 개관 공연으로 라 스칼라 극장과 베르디 오페라 ‘오텔로’를 선보이겠다고 공언했다). 그렇게 한다면 부산오페라하우스가 ‘아시아의 별’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라 스칼라 극장과 부산오페라하우스의 예술감독을 병행해야 하는 그는 “오랜만에 책임 있는 자리에 있어 부담된다”면서도 부산오페라하우스의 성공적인 개관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타이밍은 제가 선택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라 스칼라 극장도, 부산오페라하우스도 조금 더 젊었을 때 기회가 주어졌으면 어땠을까 싶지만, 그동안 많은 경험을 쌓았기에 제가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부산에서 태어났고, 한국 사람으로 도움 줄 수 있는 건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부산시 등의 지원과 지지가 지속되어야 할 수 있는 일이기도 하지요. 제가 일을 할 수 없게 한다면 그만둘 수 있겠지만, 제가 먼저 마음을 바꾸는 일은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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