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문화예술 지원에 인색한 창원시 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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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야구단이 창원을 떠날 수가 있다며 연일 창원시를 압박하고 있는 와중에 문화예술계를 향한 시의 무기력한 행정도 도마에 올랐다.
창원시립합창단의 조악한 연습 환경에 대한 비판이 날것 그대로 터져 나왔다.
하지만, 이런 비웃음이나 비아냥보다 문화예술 활동이 시민들에게 주는 정서적 안정감과 심리적인 정체성 강화라는 측면을 주목해야 한다.
연습 공간이 부족하면서도 예술 활동에 내몰린 창원시립합창단원들의 척박한 환경을 그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고 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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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야구단이 창원을 떠날 수가 있다며 연일 창원시를 압박하고 있는 와중에 문화예술계를 향한 시의 무기력한 행정도 도마에 올랐다. 창원시립합창단의 조악한 연습 환경에 대한 비판이 날것 그대로 터져 나왔다.
지방자치단체는 문화예술의 활성화에 필요한 재정적 지원뿐만 아니라 구체적 집행대책도 마련해야 하고 국민의 문화예술후원을 적극적으로 권장·보호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법률로 정하고 있다. 바로 이런 예술가 후원 활동을 서구에선 역사적인 '메세나'라고 부른다. 이태리 피렌체의 메디치 가문이 대를 이으며 해온 예술가 후원 활동은 대표적인 보기이다. 이런 활동이 350년 동안 이어져 이후 르네상스 운동의 원동력이었다는 평가도 있다.
최근 메세나 의미는 예술·문화·과학·스포츠에 대한 지원뿐 아니라 사회적·인도적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공익사업 지원까지 넓어졌으며, 기업이나 공공기관의 모든 지원 활동을 포괄하는 의미로 이해되고 있다. 작은 지역사회에 있는 박물관·미술관·도서관을 짓거나 악단이나 스포츠 구단을 유치해 시민들에게 문화적 혜택을 넓혀 주기 위한 후원 활동도 메세나로 부를 수 있다.
이윤의 사회적 환원이라는 기업 윤리는 사실 특정 기업의 문화적 이미지를 높이는 홍보 전략의 수단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시민 편의를 1순위로 하는 공공기관 운영 원칙도 입에 발린 달콤한 말일 뿐이라고 타박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비웃음이나 비아냥보다 문화예술 활동이 시민들에게 주는 정서적 안정감과 심리적인 정체성 강화라는 측면을 주목해야 한다.
연습 공간이 부족하면서도 예술 활동에 내몰린 창원시립합창단원들의 척박한 환경을 그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고 해선 안 된다. 오히려 노동자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라고 법으로 명시되어 있는데도 지켜지지 않는 현실이 문제다. 다른 지역 시립합창단은 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려고 개인 연습은 자율적인 재택 근무제로 하고 있는데도 시는 이런 제도 도입에 미적대고 있다. 예산이나 재정 부족 탓이 아니라 '빈곤한 의지의 문제'가 핵심이다. 각성을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