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지는 고령화에…충청권 노동시장도 급변

이다온 기자 2025. 6. 16.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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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노동시장이 고령화의 영향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청년층의 수도권 유출과 구직 포기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노령층이 경제활동의 중심축으로 부상하면서 지역 노동시장 지형이 뒤바뀌고 있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최근 청년층의 구직 단념이나 포기가 늘고 있는 반면, 60세 이상 고령층은 오히려 노동시장 참여가 활발하다"며 "이 같은 현상은 당분간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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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노케어 등 실버산업 성장 영향으로 지역 노동시장 구조 변화
세종(-8.1%p), 충북(-3.4%p) 등 노령층 청년층 경활률 역전 현상도
대전일보DB

충청권 노동시장이 고령화의 영향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청년층의 수도권 유출과 구직 포기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노령층이 경제활동의 중심축으로 부상하면서 지역 노동시장 지형이 뒤바뀌고 있다.

16일 행정안전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기준 충청권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은 대전 18.51%(26만 6503명), 세종 11.88%(4만 6601명), 충남 22.79%(48만 6953명), 충북 22.41%(35만 6673명)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충남과 충북은 이미 초고령사회(20% 이상)에 진입했고, 대전 역시 고령사회(14% 이상)로 분류된다.

고령화가 가팔라지면서 지역 노동시장 구조도 빠르게 개편되고 있다.

통계청의 '2024년 4분기 임금 근로 일자리 동향'을 보면 지난해 4분기 60대 이상 일자리는 전년 동기 대비 24만 8000개 증가했다. 이 중 여성 근로자(18만 7000명)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대전 지역의 고령층 일자리도 2023년 2만 245명에서 지난해 2만 3492명, 올해 2만 4457명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고령층 일자리 증가 배경으로는 실버산업의 성장이 꼽힌다.

실버산업은 노인을 대상으로 한 복지·의료·생활 서비스 산업으로, 최근 사회복지 수요 확대와 함께 빠르게 성장 중이다.

요양보호사, 방문간호, 실버타운, 건강보조식품, 보행 보조기기 등 고령층을 위한 서비스와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고령층 스스로가 노동력으로 재투입되고 있다. '노노(老老)케어'처럼 노인이 노인을 돌보는 형태의 일자리는 60대 이상 여성 고용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고령층이 청년층보다 경제활동참가율(전체 인구 대비 경제활동인구 비율·경활률)에서 앞서는 '실버 크로스' 현상도 본격화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60세 이상 경활률은 49.4%로, 고령 인구의 절반이 일하거나 구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세종의 60세 이상 경활률은 46.2%로, 청년층(15-29세) 경활률(38.1%)을 8.1%포인트 앞질렀다. 충북은 고령층 경활률이 53.5%로 청년층(50.1%)을 3.4%포인트 초과했다. 충남은 청년층 경활률이 50.7%로 고령층(48.9%)보다 0.8%포인트 높았으나, 최근 8년간 32개 분기 중 고령층이 더 높은 경활률을 기록한 시기가 대부분이었다. 대전은 청년층이 48.5%, 고령층이 46.3%로 격차가 불과 2.2%포인트에 그쳤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최근 청년층의 구직 단념이나 포기가 늘고 있는 반면, 60세 이상 고령층은 오히려 노동시장 참여가 활발하다"며 "이 같은 현상은 당분간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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