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노이즈', 층간소음이 만든 미스터리 담겼다…관전 포인트 TOP3는?



[TV리포트=허장원 기자] 현실 공포의 진면목을 예고하는 영화 '노이즈'가 오는 25일 개봉을 앞두고 본격적인 관객맞이에 나선다.
층간소음이라는 누구에게나 익숙한 일상적 불편을 스릴러 장르로 끌어올린 이 작품은 사라진 동생을 찾아 나선 인물의 추적을 중심으로 서늘한 공포의 세계를 펼쳐낸다. 익숙한 공간과 현실적인 문제를 정면으로 응시하는 연출, 긴장을 극대화하는 음향, 그리고 대세 배우들의 밀도 높은 연기가 어우러지며 관객의 오감을 정조준한다.
'노이즈'는 매일 층간소음으로 뒤숭숭한 아파트 단지를 배경으로 동생 주희(한수아)의 실종 사건에 휘말린 언니 주영(이선빈)의 시점을 따라 전개된다.
주영은 단서 하나 없이 사라진 동생의 행방을 쫓으며 아파트 곳곳에 얽힌 기이한 비밀들과 마주하게 된다. 특히 주희가 실종되기 전 자주 언급했던 604호는 마치 도시 괴담처럼 이상한 기운을 감돌게 하는 공간이었다. 심지어 주민들 사이에서도 쉬쉬하는 어떤 '불길함'이 쌓여 있는 곳이다. 영화는 이런 불확실한 정황들 속에서 점점 불안에 잠식돼 가는 인물의 내면을 현실적인 공포로 구현해 낸다.
첫 번째 관전 요소는 '귀틀막'을 유발하는 소름 돋는 음향 연출이다. 현실 공포 스릴러라는 장르적 정체성을 가장 효과적으로 살리는 건 단연 '소리'다. 의자 끄는 소리, 쿵쿵대는 발소리, 문 두드림 같은 일상적인 소음들이 '노이즈'에서는 강력한 긴장 요소로 재탄생한다.
특히 극 중에서 실제 아파트 생활을 연상케 하는 생생한 소음들이 다양한 방향성과 거리감을 살려 연출되며 관객의 청각을 압도한다. 음향 감독 박용기는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층간소음 경험을 최대한 리얼하게 구현하고자 했다"라고 밝혀 관객이 극장에서 직접 그 소리를 들을 때의 공포감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음향뿐 아니라, 배경이 되는 공간의 연출 역시 눈여겨볼 포인트다. 서늘한 분위기 풍기는 아파트 복도부터 수상한 지하실까지
현실감 넘치면서도 소름 돋는 로케이션이 몰입도를 끌어올린다.
영화는 관객이 한 번쯤 방문했을 법한, 혹은 실제 거주하고 있을 법한 아파트의 복도와 내부 구조, 지하실 등을 사실감 있게 담아낸다. 감독 김수진은 "너무 낡지도 너무 깔끔하지도 않은 현실적이면서도 영화적 크기를 갖춘 아파트 단지를 원했다"라고 밝히며 로케이션 선정을 신중히 했음을 드러냈다. 특히 지하실은 평범한 구조에서 벗어나 마치 미로처럼 설계돼 영화 후반부의 긴장감을 한층 증폭시킨다.
마지막 관전 요소는 대세 배우들의 소름 돋는 연기 합이다. 중심인물 주영을 연기한 이선빈은 점점 예민해지고 피폐해지는 심리 상태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관객으로 하여금 그의 시선에 몰입하게 만든다.
배우 김민석은 주영과 함께 사건을 쫓는 기훈 역을 맡아 평범했던 인물이 기이한 상황 속에서 점차 변화해 가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그려낸다. 특히 그는 실종된 여자 친구 주희를 찾아 수상한 아파트에 발을 들인다. 그는 아파트 곳곳을 뒤지고 지하실까지 내려가는 모습으로 점점 사건의 중심에 들어서게 되는 캐릭터를 설득력 있게 소화했다.
주희 역의 한수아는 이번 작품을 통해 공포 스릴러 장르에 처음 도전한다. 층간소음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점점 피폐해지는 모습, 그리고 광기 어린 눈빛을 표현하는 데서 신인답지 않은 몰입감을 보여준다. 특히 주희가 604호에 집착하게 되면서 사건의 진실과 엮이는 과정은 보는 이들에게 섬뜩한 긴장감을 느끼게 만든다.
마지막으로 504호에 사는 수상한 이웃으로 등장하는 류경수는, 말 그대로 '절대 마주치고 싶지 않은 이웃'의 표본을 연기한다. 칼을 든 채 위협하는 장면 등은 류경수 특유의 강렬한 존재감과 맞물려 영화의 긴장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특히 앞서 공개된 '층간소음 괴담 보이스 영상'도 영화의 주요 설정과 분위기를 미리 엿볼 수 있는 힌트로 작용해 관객의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해당 영상은 마치 다큐멘터리 인터뷰처럼 구성되어 있어 영화의 서사에 사실감을 더한다. 주영과 아파트 관리인의 인터뷰를 통해 604호에서 벌어진 수상한 사건의 단서가 조금씩 드러나고 이를 쫓는 주영의 시선이 관객을 자연스럽게 영화 속으로 끌어들인다.
공포의 본질은 낯선 것이 아닌 익숙한 것에서 온다. '노이즈'는 바로 그 점을 정확히 겨냥한다. 누구나 살아봤을 혹은 지금도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 누구나 겪었을 법한 층간소음을 그리고 누구나 한 번쯤 불쾌하거나 의심스러웠던 이웃을 그려낸다.
'노이즈'는 그 모든 '익숙한 것들'을 낯설고 수상하게 재구성하며 보는 이들의 일상까지 침범하는 현실 공포를 완성했다.
'노이즈'는 오는 25일 전국 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올여름 그 어떤 괴물보다도 무서운 '이웃의 소리'가 당신의 귓가를 파고들 것이다.
허장원 기자 hjw@tvreport.co.kr / 사진= 영화 '노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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