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 잇는 하모니, 빛고을서 울리는 평화 메시지

최명진 기자 2025. 6. 16.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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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립합창단 호국보훈의 달 기념음악회 ‘기억과 희망’…오는 27일
‘레퀴엠’부터 창작 한국합창곡까지
숭고한 희생 추모, 자유·평화 기억
광주시립합창단
전남대학교 예술대학 음악학과


임창은 상임지휘자


6월, 순국선열의 희생을 품은 무대가 울려 퍼진다.

광주시립합창단이 오는 27일 오후 7시30분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 극장2에서 호국보훈의 달을 기념한 특별기획연주회 ‘기억과 희망’을 개최한다.

이번 연주는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한 이들을 추모하고, 그들의 숭고한 희생 위에 세워진 오늘의 자유와 평화를 시민과 함께 기억하기 위해 기획됐다.

6월6일 현충일을 시작으로 6·25전쟁, 6·29 제2연평해전 등 한국 근현대사의 굵직한 호국보훈의 시간을 음악으로 되새기는 뜻깊은 무대다.

무대에는 광주시립합창단을 비롯해 전남대학교 예술대학 음악학과 학생들, 오케스트라 카메라타전남이 함께하며 피아니스트 박은식, 바리톤 공병우, 소프라노 김지나가 협연자로 나선다.

공연은 가브리엘 포레의 ‘레퀴엠’으로 막을 올린다. 프랑스 작곡가 포레는 이 작품에서 죽음을 두려움보다 평온한 해방으로 바라보며, 기존 진혼곡과는 다른 미학적 감수성을 제시했다. 고요하고 위안에 찬 선율로 마무리되는 이 곡은 음악을 통해 명상의 시간을 선사한다.

이어지는 베토벤의 ‘합창 환상곡’은 피아노 독주와 오케스트라, 합창이 결합된 실험적 구조의 작품이다. 베토벤의 이상주의와 음악적 야망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이 곡은 합창단과 오케스트라의 조화로 웅장한 감동을 자아낸다.

후반부에는 한국적인 정서와 시대적 메시지를 담은 창작 합창곡들이 이어진다.

전경숙 작곡의 ‘다시 피는 꽃’은 절망의 끝에서도 다시 피어나는 생명의 의지를 섬세한 화성으로 풀어내며, 상처를 견디고 회복하는 과정을 음악으로 표현한다. 이어지는 백현주 편곡의 ‘내 나라 내 겨레’는 민족과 조국을 향한 자긍심을 장중한 선율에 담아내며, 공동체를 향한 굳건한 연대를 일깨운다.

이날 마지막 무대로 선보이는 ‘아리랑’은 한국인의 삶과 감정이 고스란히 배어 있는 대표 민요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다. 다채로운 지역적 전승을 바탕으로 한 합창 편곡은 민족의 역사와 정체성을 음악으로 되새기며 공연의 정점을 이룬다.

이번 무대는 단순한 기념 공연을 넘어 예술을 통한 시대 공감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임창은 광주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는 “지역의 역사성과 예술성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시민과 함께 과거를 기리고 미래를 꿈꾸는 무대가 완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연 티켓은 전석 1만원이며, 광주예술의전당 누리집과 티켓링크(1588-7890)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관람은 7세 이상부터 가능하다./최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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