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 잘 먹고 잘 살려면…“전통주 신시장으로 주목”

박준하 기자 2025. 6. 16.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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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농업은 외연 확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전통주가 농업 소득을 늘리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임정빈 서울대학교 농경제사회학부 교수가 '한국 농업의 외연 확장의 필요성과 실천 전략'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임 교수는 "전통주와 같이 국산 농산물을 활용한 유망한 아이템을 발굴해 내수를 진작하고 해외 수요를 창출하는 게 중요해진 때"라며 "전통주 업계가 한국 농업의 외연 확장에 앞장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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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술생산자협회 결성
유관 관계자 30여명 모여
임정빈 서울대 교수 특강
“전통주 외연 확장” 한마음
14일 서울역 KTX회의실에서 열린 한국술생자협회 출범식에서 임정빈 서울대학교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맨 오른쪽)가 ‘한국 농업의 외연확장의 필요성과 실천 전략’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한국 농업은 외연 확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전통주가 농업 소득을 늘리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임정빈 서울대학교 농경제사회학부 교수가 ‘한국 농업의 외연 확장의 필요성과 실천 전략’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국술생산자협회는 14일 서울역 KTX 회의실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특별 강연을 개최했다. 이날 창립 총회에는 전국 양조장 대표와 유관 업계 관계자 30여명이 모였다.

◆빠르게 떨어지는 농업소득…핵심은 ‘전통주’=먼저 임 교수는 국민 경제에서 농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임 교수에 따르면 농업 국내총생산(GDP)은 1995년 4.6%에서 2023년 1.2%로 대폭 떨어졌다. 농업에서 주요 품목 역시 소득률이 급격하게 감소했다. 가령 1995~2000년 논벼 소득률은 72~75.6%인데 2018~2023년은 51.1~60.7% 수준으로 떨어졌다. 임 교수에 따르면 이는 농업 분야의 새로운 성장 동력원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임 교수는 대안으로 전통적인 농업생산에서 탈피하고 고부가 농생명 산업·관광산업과 연계한 융복합 산업으로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 해답이 전통주라는 것이다. 이는 국산 농산물을 활용하면서도 다양한 전후방 산업과 연관 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전문가에 따르면 쌀 10㎏을 그대로 팔면 3만원이지만 막걸리로 만들면 1개당 3500원짜리 80병을 만들 수 있어 28만원의 소득을 얻는다.

이어 그는 농협의 역할도 강조했다. 생산자와 양조장(기업), 소비자가 바로 연결되기란 쉽지 않은데 농협이 계약재배, 주산지 관리, 안정적 원료 생산 등을 담당하는 일종의 코디네이터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면 양조장도 농민에게 안정적인 가격으로 재료를 수급받게 되고 소비자도 더욱 저렴한 술을 사 먹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또 정부도 농가의 지속적인 영농 활동을 위해서 재해보험이나 가격손실보상제 등 안전장치 마련과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 교수는 “전통주와 같이 국산 농산물을 활용한 유망한 아이템을 발굴해 내수를 진작하고 해외 수요를 창출하는 게 중요해진 때”라며 “전통주 업계가 한국 농업의 외연 확장에 앞장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술생산자협회 창립총회.

◆협회 창설로 전통주 업계 목소리 모아=한국술생산자협회는 3월 정관 초안을 검토해 이날 협회를 창설했다. 지난해 주세법 개정으로 향료·색소 첨가 막걸리가 논란으로 떠오르자, 관계 부처와 소통 채널 마련이 필요하다는 업계의 요구에서다.

협회는 규모와 지역 관련 없이 회원의 권익 보장과 술 산업 지평 확장은 물론 농산물의 부가가치화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주류 관련 법규와 행정에 관련된 창구 역할 ▲주류 제조 기술 증진을 위한 활동 ▲주류 판매 방법 혁신 추진 ▲품평회, 학술회 등 공익 행사 개최 ▲양조장 투어 프로그램 설계 및 주변 연계 관광 활성화 추진 등을 주요 사업으로 꼽았다. 초대 회장에는 오세용 충북 청주 스마트브루어리 대표가, 감사에는 최영은 경기 양평 C막걸리 대표가 선출됐다.

오 대표는 “올해 신년회에서 양조장 단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공감하는 목소리가 모여 협회를 창설하게 됐다”며 “공감대를 모아 정부와 지자체에 의견을 전달하는 소통 채널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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