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먹기 겁나요”…‘런치플레이션’에 구내식당 북적
[앵커]
외식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점심값이 급상승했다는 '런치플레이션'이란 말이 생겨날 정도인데요.
이렇다 보니 점심때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구내식당에 직장인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백상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세종시청 구내식당, 점심시간이 되자 배식대부터 바깥 복도까지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최근 점심값 부담이 커지자 10분도 안 돼 3백석 가까운 자리가 가득 차기 시작했습니다.
한 끼 4천 원에 불과해 시청 직원은 물론이고 외부인 이용도 늘고 있습니다.
[최회원/세종시 공무원 : "(물가가) 너무 많이 오르다 보니까 바깥에서 먹기가 부담스럽고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구내식당을 매주 4번 정도 이용하는 거 같아요."]
인근의 공공기관에선 구내식당에 직원들이 몰리자 이용 순서까지 정했습니다.
[권준희/세종교육청 운영지원과 주무관 : "식당 이용자가 많아져서 교대로 먹고 있는데요. 15분 단위로 부서별로 나눠서 3교대로 먹고 있습니다."]
점심식사를 뜻하는 런치와 인플레이션이 합쳐진 '런치플레이션'은 통계로 확인됩니다.
최근 5년 사이 전체 소비자물가지수가 16% 오르는 동안 외식 물가는 25%나 올랐습니다.
품목별로는 김밥과 햄버거의 상승률이 각각 38%와 37%로 가장 높았고 떡볶이와 짜장면이 뒤를 이었습니다.
비교적 가볍게 즐기던 점심마저 부담이 커진 겁니다.
[이은희/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 : "외식물가가 5백 원, 천원만 오른다고 하더라도 한 달로 치면 상당한 지출의 증가가 있기 때문에 체감은 더 많이 오른 걸로(느껴집니다)."]
점심 도시락을 다시 들고 다니는 직장인도 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식자재비와 인건비 상승에 고환율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리면서 상승 흐름을 깨긴 쉽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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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상현 기자 (b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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