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같아진 노인-청년 경제활동참가율, 연령별 대책 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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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살 이상 고령층의 경제활동참가율(경활률)이 지난달 49.4%를 기록해 청년층(49.5%)에 버금가는 수준까지 올랐다.
일을 하거나 구직 중인 고령층이 늘어나는 반면에 청년층에선 구직을 단념하는 경우가 늘면서 빚어진 현상이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머지않아 고령층 경활률이 청년층을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청년층의 경우엔, 지난해부터 특별한 사유 없이 일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가 늘고 있는 점이 심상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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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살 이상 고령층의 경제활동참가율(경활률)이 지난달 49.4%를 기록해 청년층(49.5%)에 버금가는 수준까지 올랐다. 일을 하거나 구직 중인 고령층이 늘어나는 반면에 청년층에선 구직을 단념하는 경우가 늘면서 빚어진 현상이다. 경활률은 전체 인구에서 경제활동인구(취업자+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을 뜻한다. 정부가 급변하고 있는 노동시장 상황을 면밀히 살펴 각 연령층에 필요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을 보면, 60살 이상 경활률은 최근 10년 새 가파르게 올랐다. 2000년대 들어 30%대 후반에 머물다 2014년 처음 40%를 넘어선 뒤 지난해 47.3%까지 올랐다. 올해 들어 1~5월 평균은 47.4%다. 반면, 15~29살 청년층 경활률은 2022년 49.8%를 정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서 지난해 48.9%로 떨어졌다. 올해 1~5월 평균은 48.4%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머지않아 고령층 경활률이 청년층을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저출생 고령화라는 장기적인 인구 추세를 고려하면, 이런 현상이 자연스러워 보일 수도 있으나, 연령층별로 직면한 엄혹한 노동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고령층은 은퇴 뒤 소득 단절과 적은 연금 등으로 생계형 노동에 내몰리고 있다. 우리나라 노인빈곤율은 40.4%(2023년)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다. 일자리를 얻어도 생애 주된 일자리보다는 단순 노무직이나 자영업 등에 종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 후 재고용을 활성화하거나 다른 일자리에 재취업이 가능하도록 정부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중장기적으로 기술이 급변하고 노동력이 부족해지는 시대에 대비해 중장년층이 재취업을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청년층의 경우엔, 지난해부터 특별한 사유 없이 일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가 늘고 있는 점이 심상치 않다. 올해 1분기 기준 20대 쉬었음 인구는 약 42만명으로 2010년 이후 최대다. 눈높이에 맞는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해 발생하는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과 기업의 경력직, 수시 채용 선호라는 구조적 요인 말고도 경기 부진 영향도 커 보인다. 청년기의 일자리 단절은 이후 노동시장에서 이탈할 개연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좋지 않은 신호다. 정부가 산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나서는 한편, 산학협력 프로그램 등 다양한 교육·훈련 제도를 통해 충분한 직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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