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과 칠월엔 뭐니뭐니해도 부여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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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부여 규암면의 '123사비 공예마을'이 여름을 오롯이 담아낸다.
123사비 공예마을은 이 감각을 고스란히 담아, 백제의 숨결이 깃든 부여의 여름을 오감으로 느끼게 한다.
낮에는 123사비 공예마을에서 공예의 손길을 느끼고, 저녁에는 궁남지에서 연꽃 향기에 취하는 코스는 이 여름 가장 감각적인 부여 여행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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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규암면 ‘123사비 공예마을’과 서동요의 연꽃 정원

충남 부여 규암면의 ‘123사비 공예마을’이 여름을 오롯이 담아낸다. 오는 6월 20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제철 공예, 규암의 맛’은 공예와 계절, 사람의 감각이 어우러지는 축제다. 같은 시기, 인근 궁남지에서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부여서동연꽃축제’가 한창이다. 이른 여름, 공예의 손길과 연꽃의 향기로 물든 부여는 지금 가장 아름다운 시간을 맞는다.
‘제철’이란 요즘 MZ세대가 가장 많이 주목하는 키워드 중 하나다. 제철 먹거리, 제철 여행, 제철 콘텐츠. 뚜렷한 사계절이 흐려지는 시대에 오히려 계절을 의식적으로 즐기고 감각적으로 소비하려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다. 123사비 공예마을은 이 감각을 고스란히 담아, 백제의 숨결이 깃든 부여의 여름을 오감으로 느끼게 한다.
123사비 공예마을은 단순한 마을이 아니다. 공예로 살아가는 청년들이 머물고 창작하는 이곳은, 지역의 역사와 문화, 주민의 삶이 공예라는 매개를 통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살아있는 마을’이다. 목공, 도자, 섬유, 금속, 한지, 옻칠 등 10여 개 공방이 빈집을 개조해 자리 잡았고, 청년작가들은 이곳에서 창작하며 동시에 주민들과 함께 마을을 가꿔가고 있다.
서울에서 이주한 한 청년은 “여행을 많이 다녔지만 이렇게 편안한 마을은 처음”이라며 “관광객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과 진짜 이웃이 되어가는 중”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최근 2~3년 사이 외지에서 30여 명의 작가와 기획자들이 정착하며 빈집은 줄고, 마을은 활기를 되찾고 있다. 규암리 이장 한동오 씨는 “5년 전과는 전혀 다른 마을이 됐다. 주민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마을 전체가 문화공동체로 변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그런 변화의 결실을 오롯이 담는다. △공예마을 규암장터에선 직접 수확한 농산물과 핸드메이드 상품이 판매되고, △아트큐브 버스킹과 △계절감성 치유공예 체험, △환대상점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창작과 전시, 판매와 소통이 한데 어우러지는 이 마을의 풍경은 단순한 관람이 아닌, ‘머무는 공예’로 기억된다.
김준영 공예마을규암협의회 회장은 “123사비 공예마을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공예인과 지역민이 함께 살아가는 공간”이라며 “백제의 수도였던 부여의 시간 위에 오늘의 손길을 더해, 지속가능한 공예 생태계로 성장 중”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구옥을 개조해 게스트하우스와 공방을 운영하며, 마을의 새로운 가능성을 실험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펼쳐지는 ‘서동연꽃축제’는 궁남지 일원을 연분홍빛으로 물들이며, 부여 여름의 정취를 완성한다. 축제의 백미는 새벽 물안개 속 연꽃의 자태를 담은 ‘연꽃 포토존’, 다양한 연꽃 체험행사, 그리고 야간 조명으로 피어난 ‘연꽃정원 야경’이다. 낮에는 123사비 공예마을에서 공예의 손길을 느끼고, 저녁에는 궁남지에서 연꽃 향기에 취하는 코스는 이 여름 가장 감각적인 부여 여행이 될 것이다.

윤형권 기자 yhknew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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