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공천부터 인사 불만까지...건진법사 ‘문자’가 쏘아올린 게이트

김현지 기자 2025. 6. 1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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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제8회 지방선거 과정에서 '친윤(親윤석열)계' 국회의원들에게 특정인들의 지방선거 공천을 부탁했을 뿐 아니라, 당시 영부인인 김건희 여사 측근에게까지 인사에 불만을 표하는 취지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측은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이런 취지의 여러 증거 자료를 토대로 전씨가 각종 이권에 관여한 대가로 금품 등을 챙긴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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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측근에 인사 불만 메시지...윤핵관들에게는 공천 문제도
검찰, 尹정부 출범해 전씨 일가의 전방위적 이권 개입 의혹 수사

(시사저널=김현지 기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지난해 12 월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는 자료사진, 그 밑으로는 지난 4월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떠나고 있는 김건희 여사 모습. ⓒ연합뉴스·시사저널 이종현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제8회 지방선거 과정에서 '친윤(親윤석열)계' 국회의원들에게 특정인들의 지방선거 공천을 부탁했을 뿐 아니라, 당시 영부인인 김건희 여사 측근에게까지 인사에 불만을 표하는 취지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전씨 일가가 윤석열 정부에서 각종 이권에 관여한 대가로 현금 등을 챙긴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16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부장검사 박건욱)는 최근 전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한 결과 전씨가 2022년 3월 이후 김 여사 최측근인 정아무개 전 대통령실 행정관 연락처로 세 차례에 걸쳐 문자메시지를 보낸 내역을 확보했다. 윤 전 대통령이 지난 20대 대통령선거에서 당선된 후 2022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던 시기다. 

전씨는 정 전 행정관의 휴대전화로 "윤핵관(윤석열 전 대통령 핵심 관계자) 측에서 제 사람들을 쓰지 말라고 했다"라거나 "내가 얼마나 희생했는데, 윤핵관에게 연락하겠다", "나를 희생양으로 삼는 것을 보고 권력의 무서움을 느꼈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행정관은 김 여사가 대표로 있던 코바나컨텐츠 시절부터 일하며 김 여사를 보좌해 온 인물로 알려졌다. 전씨가 인사를 청탁했다가 불발되자 이를 김 여사 측에 알린 것으로 추측되는 부분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국민의힘 당직자는 지난 2022년 5월 전씨에게 "고문님의 지휘 덕"이라며 서울 강남구청장 경선에서 두 후보의 결선 진출 소식을 알리는 메시지를 보냈다. 전씨는 결선에 진출한 A씨가 1위인지를 확인한 후 "잘 됐다"고 응수했다. 당시 국민의힘은 결선 결과를 뒤집고 순위권 밖에 있던 인물을 강남구청장 후보로 전략 공천했고, 이 후보가 결국 최종 당선됐다. 그러나 전씨가 지목한 후보자들은 주요 기관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씨는 특히 지난 3월 '윤핵관' 중 하나인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에게 "큰일을 했지만 내세울 수 없는 사람들도 많은데 이 빚을 어찌 갚을까"라며 "권성동·윤한홍·이철규 의원 등 나름 인연 있는 사람들에게 부탁해 무리하지 않게 인사를 해달라고 했는데, 딱 3명 부탁했는데 지금 1명 들어갔고 2명은 아직도 확정을 못 하고 있다"며 지인의 인사를 부탁하는 취지의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전씨는 이를 포함해 경북과 경남 군수 후보 1명, 경기도 시장 후보 1명, 경북 도의원 후보 1명 등의 공천을 의원들에게 부탁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메시지를 보낸 후 약 4개월이 지나 전씨는 "신아무개 대통령실 행정관은 '찰리(전씨의 처남 김아무개씨) 몫'"이라는 취지의 문자메시지를 딸 전아무개씨에게 보냈다. 검찰이 확보한 2022년 7월5일자 메시지를 보면, 전씨는 딸에게 "신 행정관은 '찰리' 몫이니 언제든지 (부탁할 때면) 쓸 수 있다"고 전했다. 딸 전씨가 "대통령실에 공문을 보냈다"면서 이에 화답하는 취지의 답변을 보내기도 했다.

검찰 측은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이런 취지의 여러 증거 자료를 토대로 전씨가 각종 이권에 관여한 대가로 금품 등을 챙긴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전씨 사건을 포함한 김건희 여사 관련 특별검사(특검) 등 3대 특검(내란·김건희·순직 해병)이 본격 가동된 가운데, 전씨가 연루된 청탁 등 여러 의혹에 대한 수사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법조계는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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