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전당대회 조기 개최… 당 개혁안, 혁신위에서 논의”

박숙현 기자 2025. 6. 16.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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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법사위원장 양보해야… 상법 개정안도 협상할 부분”

송언석 신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6일 대선 패배 후 당 혁신 논의와 관련해 혁신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거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직을 양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송언석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꽃다발을 들고 있다. /뉴스1

송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표 선출 직후 차기 당대표를 구성하기 위해 조기 전당대회를 열겠다는 의지를 재차 밝혔다. 당의 안정적인 리더십 구축을 위해 당원과 국민이 직접 선출한 지도부가 신속히 출범해야 한다는 당내 중지를 반영한 것이다.

송 원내대표는 “전당대회는 조기에 하자는 의원들의 견해가 많았다”라며 “특별한 게 없으면 조기에 전당대회를 하겠다”고 했다. 이어 “실무적으로 소요되는 절차가 있기 때문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거취에 대해선 당내 의견수렴을 거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비대위원장 임기를 추가로 가져가야 하는 경우 이헌승 전국위원회 의장과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당 쇄신의 구체적인 절차와 방향을 마련하기 위해 혁신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원내대표 정견발표에서 “김용태 위원장의 제안을 포함해 변화와 쇄신의 취지에 깊이 공감하고 있다. 쇄신의 구체적인 절차와 방향을 마련하기 위해 모두의 총의를 모아 혁신위를 구성하겠다”고 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자신이 제안한 5대 개혁안에 대해선 “혁신위에서 논의해서 김 위원장이 제기한 문제뿐만 아니라 다른 문제를 포함해 내용과 절차에 대해 혁신위에서 논의하는 게 마땅하다”고 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신임 원내대표가 자신이 제안한 5대 혁신안에 대한 당원 여론조사 실시 제안을 수용한다면 그 결과와 관계없이 비대위원장직에서 바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송 원내대표는 “당원 여론조사도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한편으론 당원 투표 후 발생할 수 있는 분열이나 갈등 문제가 없는지 짚어보겠다”며 이 역시 혁신위에서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혁신위 인선 기준에 대해선 “미리 정해놓은 바는 없다”면서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1차적이고 국가를 사랑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나 정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져 있는 분들은 이번 인선에선 가급적이면 2차적으로 생각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원내대표단 구성에 대해서도 “아직 정해놓은 바는 없다”고 했다. 그는 원내대표 선거 과정에서 이와 관련해 “탕평인사와 적재적소 인사를 원칙으로 당 역량이 총결집되도록 하겠다”며 “지역 안배가 아닌 전문성과 역량 중심의 인사 원칙을 확립하겠다”고 약속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과 파면에 대해선 “우리는 계엄 이후 탄핵 과정에서 당 전체 의견을 모아 탄핵보다는 질서 있는 퇴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많이 냈다. 거기에 따라 (탄핵 반대 당론이) 진행됐다”며 “중간에 어떤 과정이 있었든 간에 최종적으로 헌법 질서 속에서 있었던 탄핵 심판 결과에 대해선 우리가 승복하고 모든 게 끝난 상태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을 다시 거슬러 얘기하는 것이 어떤 도움이 되겠느냐”라고 했다.

그는 “잘못한 게 있으면 분명히 인정하고 사과하고 반성할 용의가 있고 지금까지도 그렇게 해왔다”라며 “그러나 지금 대통령이 돼 있는 분은 자기가 잘못한 것, 유죄로 확정된 부분도 사실상 반성, 사과가 없다. 그런 걸 볼 때 국민이 많이 분노하고 계신 것 아닌가”라며 대여투쟁에 당력을 모을 때라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대선 이후 당 지지율 급락이 과거와의 단절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그렇게 말할 수도 있지만 한편에선 우리 당의 정체성이나 기본 철학에 충실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다”고 했다. 이어 “하나의 사건을 놓고 다양한 이야기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잘 검토하겠다”고 했다.

대여투쟁 전략과 관련해선 ‘상임위의 상임위’로 불리는 국회 법사위원장직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원내 1당이 국회의장을 맡고 원내 2당이 법사위원장을 맡는 것은 법안을 통과시키는 입법권을 가진 국회의 견제와 균형을 주는, 오랫동안 지켜온 관행이었다”라며 “지금이라도 의회 정치를 복원하기 위해 그런 부분부터 집권당이 양보하는 게 순서가 아닌가. 그 부분을 협상해 나가겠다”고 했다.

민주당이 민생 법안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예고한 상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그쪽에서도 야당일 때 주장하는 내용과 집권당이 됐을 때 생각하는 게 조금 차이가 있는 것 같다”라며 “협상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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