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적 체육대회-도지사 뜬금연설” 국힘 의원들 ‘보여주기식 행사’ 포화

박성우 기자 2025. 6. 16.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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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국민의힘 강상수-이남근 의원.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박호형)가 16일 제439회 제1차 정례회 회의를 열고 2024회계연도 결산 등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오영훈 제주도정의 각종 행사 운영 방식을 두고 국민의힘 의원들로부터 잇따라 쓴소리가 표출됐다. 강제적인 성격을 띤 '보여주기식 행사'라는 지적에서 여전히 자유롭지 못하다는 주장이다.

국민의힘 이남근 의원(비례대표)은 "도의원을 지내며 그간 '보여주기식 행정', '관행에 의해 진행된 행정'을 탈피하고 앞으로 나아가 이른바 MZ세대 공무원들의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행정을 했으면 하는 바람을 늘 갖고 있다"고 전제하며 "그런데 작년에 잔행된 직원 화합 체육행사를 보면서 이런 행사를 고치는 것이야말로 더 나은 행정으로 나아가는 길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전체 3500명의 공무원 중 3분의 1도 안되는 숫자가 참석한 것이 전체 공무원들을 위한 행사인가 생각해 보게 되고, 젊은 공무원들의 경우 참여에 부담감을 느끼는 강제성을 띠고 있다는 점도 생각해봐야 할 지점"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공직사회 익명게시판에는 체육행사 준비를 위해 부서별 정원을 채우고 강제로 연습을 시킨다는 불만이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

답변에 나선 김인영 제주도 자치행정국장은 "추진 과정에서 직원들의 의견을 어떻게 수렴할지 고민이 있었는데, 막상 참석한 직원들은 좋은 평가를 했다. 간부 공무원들과 직접 몸으로 부딪힐 경우가 없는데, 가족들도 함께 참여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국장은 "강제로 동원하는 체육대회를 준비한 바는 없다"고 해명했다.

이 의원은 "과연 이 행사가 필요한지 냉정하게 따져봐야 한다"라며 "직원 간 소통기회를 제공하고 유대감을 강화하겠다는 차원인데, 이로 인해 스트레스가 더 증가하는 직원이 많을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받아쳤다. 이 의원은 "체육대회 행사가 아니더라도 여러 문화 행사 참여를 자연스럽게 유도한다든가, 독서 모임이나 동아리 활동을 통한다든가, 여러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국민의힘 강상수 의원(서귀포시 서홍동)도 "국경일이나 기념일 행사, 체육행사 등에 강제동원이라는 표현까지는 하지 않겠지만, 많은 고려가 필요하다. 특히 제주도청이나 제주시 근무자들은 접근성에 불만이 없을 수 있겠지만 서귀포시 공직자를 동원하는 경우 먼 거리에서 애로사항이 많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또 "도 주관 행사에서 도지사가 여러 이야기를 하는 것은 좋은데, 체육대회에 오면 체육과 관련된 얘기를 해야지 무슨 UAM이며, 뭐가 날아다닌다며, 이런 것들은 도민들이 들었을 때 달가워하지 않는다. 행사 분위기에 맞춘 발표나 퍼포먼스가 있어야 하는데, 지적을 해도 개선이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