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 '과학고 4곳 신설' 추진…중복 투자·입시 명문화 지적

안은주 기자 2025. 6. 1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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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분당중앙고·부천고 2027년 전환, 시흥·이천 2030년 신설
수원하이텍고 등서 지역 산업 맞춤형 특화 교육 중
과학고 졸업생 의대 등으로 진학, 진학 준비 학생 사교육비 부담↑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전경. [사진=도교육청]

[경기 = 경인방송]

[앵커]

경기도교육청이 지난해 4월 공식 발표한 '경기형 과학고 구축 프로젝트'에 따라 도내 과학고 4곳 신설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계획이 중복 투자와 입시 명문화 논란에 휩싸이며 교육계와 시민단체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안은주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경기도 내 과학고는 현재 경기북과학고 1곳뿐. 

경기도교육청은 학생 수에 비해 과학고가 부족하다며, 성남 분당중앙고와 부천고를 2027년 과학고로 전환하고, 시흥과 이천에 신설 과학고를 2030년 개교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각 학교는 IT, 로봇, 바이오, 반도체 등 지역 산업과 연계한 특화 교육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임태희 교육감은 "기존 과학고와는 차별화된 교육과정으로 지역 이공계 인재를 육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도교육청은 20년 만의 과학고 신설로, 학생들의 이공계 진로 선택 폭을 넓히고 미래 과학 인재 양성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이미 수원하이텍고, 성남테크노과학고, 용인반도체마이스터고 등에서 지역 산업 맞춤형 특화 교육이 이뤄지고 있어 과학고 신설이 명분 없는 중복 투자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4곳 신설에만 약 3천억 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며, 연간 운영비도 학교당 20억~50억 원에 이를 전망입니다.

또 과학고가 입시 명문고로 변질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과학고 졸업생 상당수가 과학기술 특성화 대학이 아닌 의대 등으로 진학하고, 과학고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사교육비 부담이 일반고 대비 5배 이상 높다는 조사 결과도 논란을 키우고 있습니다.

전교조 경기지부 등 교육단체는 과학고 추가 신설이 교육 불평등을 심화하고 고교 서열화를 부추길 것이라며, 특권학교 신설보다 보편적 과학교육 확대에 예산을 우선 투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도교육청은 오는 8월 말 과학고 신설 공모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중복 투자와 실효성 논란, 교육계 반발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경인방송 안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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