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오가노이드 이용하세요"... 바이오사업 재편 후 첫 서비스는 '미니 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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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삼성 오가노이드' 서비스를 출시하며 임상시험수탁(CRO) 사업에 진출한다.
바이오 사업 재편 발표 이후 삼성이 첫 신사업으로 오가노이드를 택한 건 선진국에서 동물실험 대안으로 급부상 중인 기술이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신약을 개발하는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들을 대상으로 오가노이드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6일 밝혔다.
오가노이드 서비스는 지난달 바이오 사업 재편 발표 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첫 행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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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후보물질 선별 서비스 시작
위탁생산 넘어 위탁임상·개발로
다수 고객사 '록인' 효과도 기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삼성 오가노이드' 서비스를 출시하며 임상시험수탁(CRO) 사업에 진출한다. 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나 조직 세포를 3차원으로 배양해 실제 조직과 비슷하게 만든 장기 유사체로, '미니 장기'라고도 불린다. 바이오 사업 재편 발표 이후 삼성이 첫 신사업으로 오가노이드를 택한 건 선진국에서 동물실험 대안으로 급부상 중인 기술이기 때문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신약을 개발하는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들을 대상으로 오가노이드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6일 밝혔다. 삼성서울병원 암 환자의 조직을 가져다 암 오가노이드를 만들고, 고객사의 요청을 받아 여러 항암 신약 후보물질 중 실제 개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들을 이 오가노이드로 실험해 선별해내는 서비스다.
사람 임상시험 전 후보물질 선별 과정에는 대개 실험동물이 이용된다. 그런데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이 윤리 문제를 들어 동물실험 폐지를 추진하면서 오가노이드가 유력한 대체재로 떠올랐다. 동물실험보다 비용 부담이 적고 효능과 독성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드마켓에 따르면 세계 오가노이드 시장 규모는 지난해 10억 달러(약 1조3,600억 원)에서 연평균 22% 성장해 2030년 33억 달러(4조5,100억 원)가 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 시장을 주목하고 인천 송도 공장에 오가노이드 연구소도 만들어 전용 배양실과 분석실을 설치했다.

오가노이드 서비스는 지난달 바이오 사업 재편 발표 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첫 행보다. 규모 중심의 위탁생산(CMO)을 넘어 고부가가치 위탁임상(CRO)과 위탁개발(CDO)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바이오의약품 후보물질 발굴부터 생산까지 전 과정에 걸쳐 협업하는 사업 모델로 많은 고객사들을 자사의 서비스에 '록인(lock-in)'하는 효과를 거둔다는 구상이다.
이번 행보로 글로벌 CMO 기업인 스위스의 론자, 중국의 우시앱텍이 강력한 경쟁사가 됐다. 이들 모두 CRO와 CDO를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CRO는 박사급 인재 확보가 중요하다"며 "삼성이 신약개발 인재를 충분히 확보한다면 그룹 전체 연구개발 역량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오가노이드 기술이 초기인 만큼 신중론도 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오가노이드의 활용성이 커지는 추세"라면서도 "구체적인 진행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기자 nowl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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