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이크에 집중한다" 한화 괴력의 18K 외인 제쳤는데, 이렇게 덤덤할 수가…157km 에이스 승리만 바라본다


[마이데일리 = 인천 이정원 기자] "스트라이크 던지는 게 우선이다."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드류 앤더슨은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음에도 덤덤했다.
앤더슨은 지난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 선발로 나와 7이닝 5피안타 1사사구 11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팀의 3연패 탈출에 힘을 더했다.
5월 5경기 3승 평균자책 0.30 39탈삼진으로 KBO리그 5월 월간 MVP 후보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좋았던 앤더슨. 이날 경기 전까지 나선 6월 두 경기에서는 승리가 없었다. 6월 1일 부산 롯데전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5탈삼진 3실점 노 디시전, 6월 7일 수원 KT 위즈전 5⅔이닝 7피안타 1사사구 10탈삼진 3실점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날 경기는 달랐다. 최고 구속 157km에 달하는 속구로 롯데 타선을 꽁꽁 묶었다. 6회 나온 기예르모 에레디아 결승 홈런도 큰 힘이었지만, 앤더슨이 호투를 펼치지 않았다면 SSG의 3연패 탈출도 장담할 수 없었다.
이숭용 SSG 감독도 "앤더슨이 에이스답게 너무도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공격적인 피칭으로 많은 삼진(11개)을 잡아가며 효율적인 투구로 7이닝을 무실점으로 투구했다. 승리의 히어로"라고 극찬했다.

경기 후 만난 앤더슨은 "팀이 승리를 해 너무 좋다. 개인적으로 1-0경기를 좋아한다. 던지는 투수 입장에서도, 보는 입장에서도 1-0 경기가 재밌지 않냐"라고 미소 지었다.
앤더슨은 13일 등판 예정이었지만 비로 인해 경기가 취소되면서 등판이 밀렸다. 14일에 나올 수도 있었지만, 김광현이 나섰고 앤더슨은 이틀의 휴식을 더 취하고 나섰다.
앤더슨은 "금요일(13일) 등판이 밀렸지만 어려움은 없었다. 잠을 더 자서 도움이 많이 됐다. 긴 한 시즌을 치르기 때문에 잠을 많이 자고 휴식을 취하는 게 중요하다. 오히려 좋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날 평균자책점을 2.09로 낮추면서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2.16)을 제치고 평균자책 1위로 올라섰다. 폰세는 올 시즌 15경기에 나와 9승 무패 평균자책 2.16을 기록 중이다. 지난 5월 17일 대전 SSG전에서는 KBO리그 한 경기(9이닝 기준) 최다 탈삼진 18개 신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앤더슨은 "1위로 올라간 게 중요하지 않다. 나가서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게 우선이다. 팀이 승리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은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호투를 펼침에도 5승에 그치는 것에 대해서는 "야구가 원래 그런 것이다. 아무리 잘 던지더라도 1점차로 질 수도 있다. 그래서 144경기 긴 시즌을 하는 것이다. 한 경기로 야구라는 스포츠를 정의할 수 없다"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이어 "스트레스 많이 받지 않고 잠을 충분히 자는데 포커스를 두고 있다. 시즌은 길지 않냐"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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