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청 비웨사 "부상 없이 꾸준히 뛰면 한국新 도달할 것"
각종 대회 석권하며 유망주 부상
부상 여파로 슬럼프… 2년 간 공백
조급함 버리고 그냥 꾸준히 운동
올시즌 KBS배 100m '개인 최고'
"다치지 않고 올해 마무리 목표"

"부상 없이 올해를 마무리하고 싶다. 꾸준히 뛰다 보면 언젠가 한국 신기록까지 도달할 것이라고 믿는다."
실업팀 4년 차 단거리 육상선수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안산시청·22)의 올 시즌 목표다.
안산 원곡고 2년 당시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서 전국 대회 첫 금메달을 따낸 뒤 각종 대회를 석권하며 단숨에 고교 단거리 육상 유망주로 떠올랐던 비웨사는 2022년 안산시청에 입단하며 본격적인 실업팀 생활을 시작했다.
입단한 해 초반까지도 비웨사는 평년 기록을 유지하며 순항하는 듯 보였지만 고교 3년 때 당했던 왼쪽 햄스트링 부상의 여파가 심해지며 '슬럼프'에 빠지게 됐다.
비웨사는 "지난해까지 햄스트링이 많이 안좋았다"며 "당시 안산시청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기록이 안 나오더라도 몸 걱정을 먼저 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덕분에 원하는 성적이 나오지 않는다고 해서 힘들다거나 조급하게 훈련하지 않았다"며 "운동선수라면 언젠가 한 번쯤은 겪는 일이라고 생각했고, 그냥 꾸준히 운동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결국 비웨사는 지난 10일 폐막한 KBS 전국육상경기대회 남일반부 100m서 개인최고기록을 0.15초 앞당긴 10초29를 기록하며 입단 4년 만에 실업 무대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공교롭게도 고교 당시 첫 금메달을 땄던 대회와 같은 대회였기 때문에 비웨사에게는 더욱 의미가 컸다.
그는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봄에 다치지 않는 것을 최우선사항으로 뒀다"며 "훈련부터 좋은 기록이 나오기 시작했고, 대회에서도 충분히 가능하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생각보다 엄청 기쁘거나 '신난다'는 느낌은 아니었지만 확실히 기록을 많이 단축했기 때문에 몸의 상태가 좋아졌다는 확신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 시즌 비웨사의 가장 큰 목표는 부상없이 한 해를 마무리하는 것이다.
비웨사는 "기록과 성적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컨디션을 끝까지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며 "계속 뛰다 보면 어느 순간 기록은 단축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산시청의 지도자들도 비웨사의 '부활'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태빈 코치는 "(비웨사는) 중반 가속력과 후반 질주이 뛰어나지만 스타트에서 많이 부족한 편이다"며 "장점을 살리고, 스타트를 보완하는 데 초점을 맞췄고 그 결과 개인최고기록을 경신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아직 어리기 때문에 잠재력은 충분하다"며 "지금 당장은 힘들겠지만 조금씩 기록을 깨다 보면 언젠가 100m를 9초대에 진입할 수 있는 선수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건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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