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새 원내대표에 송언석…"혁신위 구성·조기 전대"

윤선영 2025. 6. 16.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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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열린 국회 회의장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국민의힘이 16일 신임 원내대표에 3선의 송언석(경북 김천) 의원을 선출했다. 송 신임 원내대표는 거대 여당에 맞설 제1야당의 원내 사령탑으로 협상력과 투쟁력을 발휘하고 내홍이 극심한 당을 화합·쇄신해 내년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는 무거운 짐을 안게 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차기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를 열고 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당 소속 의원 106명 중 과반인 60명이 송 신임 원내대표에게 투표했다.

송 신임 원내대표와 함께 경쟁을 펼친 4선의 이헌승(부산 부산진을) 의원은 16표, 3선의 김성원(경기 동두천·양주·연천을) 의원은 30표를 받았다.

그는 이날 투표에 앞서 진행한 정견 발표에서 "당의 안정적인 리더십 구축을 위해 당원과 국민이 직접 선출한 지도부가 신속히 출범해야 한다"며 조속한 전당대회 개최를 약속했다.

당 혁신위원회 구성도 제안했다. 그는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제안을 포함해 변화와 쇄신의 취지에 깊이 공감한다"며 "쇄신의 구체적인 절차와 방향을 마련하기 위해 모두의 총의를 모아야 한다"고 했다. 다만 혁신위 인선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송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 이후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 인선에 대해서는 별도로 정해놓은 바가 없다"며 "(당내에서) 혁신이 필요하다는 방향에는 동의하지만 혁신안을 두고 여러 의견이 있는 만큼 이를 수렴하고 조속한 시일 내 발족해야 한다는 데 총의를 모으겠다"고 했다. 그는 "인선 기준이라고 한다면 아무래도 당과 국가를 사랑하는 마음이 필요하지 않겠나"라며 "특정 계파나 정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이들은 이번 인선에서는 가급적으로 2차적으로 생각해야 하지 않나 싶다"고 부연했다.

오는 30일까지인 김 위원장의 임기를 두고는 "정확히 표현하자면 김 위원장의 임기는 30일까지로 돼 있다"며 "임기 관련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어색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하겠다"며 "비대위 임기를 추가로 가져가야 하는 경우 이헌승 전국위원회 의장과 상의해서 결정하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원내대표 선출에 앞서 본인이 제안했던 5대 개혁안과 관련해 새 원내대표가 당원 여론조사를 실시하면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서는 "당원 여론조사도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은 든다"면서도 "한편으로는 당원 투표 후 발생할 수 있는 분열이나 갈등이 있을 수 있기에 그런 문제가 없는지 짚어보도록 하겠다"고 했다.

송 신임 원내대표는 TK(대구·경북) 출신으로 기획재정부에서 30여년간 근무한 경제·재정 전문가로 현재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계파 색은 옅지만 윤석열 캠프 정책조정본부장 출신이라는 점에서 범친윤(친윤석열)계로 불리기도 했다. 송 신임 원내대표는 지난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과의 대결이 계파 갈등으로 비칠 우려가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우리 당 의원들과 지지자들에 대한 모욕적 발언이 될 수 있고 김 의원이나 저나 특별히 계파가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이번 선거에서도 옛 친윤계를 비롯한 구주류와 TK 의원들의 지지를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컸다.

송 신임 원내대표는 출마 선언 당시 △탕평인사 △그림자 내각 설치 △국회 상임위원회·정책위원회·지방의회의 유기적 연결 △오월동주 연합 전선 구축 등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그는 이날 당선 인사에서 "이미 우리는 정권을 잃은 야당이고 국회에서 절대 열세인 소수당"이라며 "소수 야당의 원내대표로서 역할과 기능에 일정 부분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고 그 한계에 대해서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수당이었던 여당 시절에 원내수석을 맡았을 당시에도 여당과 대통령이라고 하는 백그라운드가 있는데도 협상이 너무나 힘들었던 과정을 직접 체험했다"며 "야당이 된 마당에 더 힘들 것이고 그렇기에 우리는 변화와 쇄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 신임 원내대표는 "과거로 퇴행적인 행위를 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생각이고 미래와 국민만 보고 가야 하며 국가가 가는 길이 무엇인지 늘 생각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원내대표로 뽑아줘 정말 고맙다는 이야기를 전하면서 한순간도 웃을 수가 없다"며 "어깨가 무겁지만 제 모든 것을 바쳐서 열심히 할 테니 모두 함께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달라"고 덧붙였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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