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옆집이 장군님댁일지도 "…공습 격화에 '테헤란 엑소더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란 핵 시설 파괴를 명분으로 시작됐던 이스라엘의 공습이 수도 테헤란의 민간 주택가 등으로 확산하자 도시를 떠나는 피난 행렬이 늘어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미 CNN방송 등에 따르면 교전 사흘째인 이날 정오쯤 테헤란 도심 발리에아스르 광장 주변에선 폭발음이 들렸으며, 오후 3시 30분쯤에도 테헤란 북부에서 연쇄적인 폭발음이 났다.
이날 공습으로 테헤란 외무부, 경찰청, 정보부 관련 건물 등이 공격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부 이란인들, 전쟁 장기전에 대비
테헤란 집 떠나 시골로 피난길 나서

이란 핵 시설 파괴를 명분으로 시작됐던 이스라엘의 공습이 수도 테헤란의 민간 주택가 등으로 확산하자 도시를 떠나는 피난 행렬이 늘어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미 CNN방송 등에 따르면 교전 사흘째인 이날 정오쯤 테헤란 도심 발리에아스르 광장 주변에선 폭발음이 들렸으며, 오후 3시 30분쯤에도 테헤란 북부에서 연쇄적인 폭발음이 났다. 테헤란 북부의 부유촌인 사다트 아바드의 한 주민은 "밤새도록 폭발 소리를 들었으며 일부는 아파트 건물 전체를 뒤흔들 정도로 강력했다"고 말했다. 이날 공습으로 테헤란 외무부, 경찰청, 정보부 관련 건물 등이 공격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민간인 거주 지역까지 공습 대상이 되면서 이란 시민들 사이에선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테헤란에서 엔지니어로 일하는 43세 알리는 미국 뉴욕타임스에 "첫 공습이 있던 날 우리는 일시적일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둘째 밤부터 견딜 수 없어 잠을 자지 못했다"고 전했다. 42세의 심리학자 아라쉬 또한 "이번 갈등은 이스라엘과 그간 겪었던 충돌과 다르다"며 "처음엔 많은 사람들이 현실을 부정했지만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심 곳곳에선 집을 떠나기 위해 도로에 줄을 선 차량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상당수 시민들이 테헤란 시내를 탈출해 북부 카스피해 시골 마을로 떠나면서 도로가 꽉 막혀 이동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CNN은 전했다. 한 시민은 "정부가 인구 밀도가 높은 중상류층 지역에 관리들과 군 지도자들을 수용해 민간인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기름을 넣으려는 피난 차량으로 주유소도 난리통이다. 1인당 주유 한도는 25ℓ(리터)로 제한된 상태다.
더 큰 문제는 테헤란에 제대로 된 방공 대피시설이 없다는 점이다. 테헤란 시민들은 공습을 피해 자택 지하실이나 터널, 지하철역 등에 급하게 몸을 숨기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이란 정부는 이날 밤부터 시민들을 위해 테헤란 시내의 지하철역을 24시간 개방했으며, 학교와 모스크 등도 대피 장소로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이란 국방부는 지난 사흘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224명이 사망하고 1,200명 이상이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사망자의 90% 이상이 민간인으로 파악된다.
나주예 기자 juye@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천에서 용 나는 건 이젠 옛말? 中 불륜 사건이 불지핀 '공정 논란' | 한국일보
- 이광기, 딸 이연지 결혼식서 눈물… 사위 정우영에 "잘 부탁한다" | 한국일보
- 박영규, '25살 연하' 아내 공개한 이유... "건강 악화, 유작이라는 마음으로" | 한국일보
- 신애라, 사망 가짜 뉴스 해명 "봉사자가 울면서 전화" | 한국일보
- 경주 오봉산 정상서 사진 찍던 60대 추락해 숨져 | 한국일보
- "윤석열 정부, 언론 검열이 탈레반 수준"... 외신 특파원의 평가 | 한국일보
- 고연봉 청년도 지방과 '헤어질 결심'...깨진 성비·인프라 부족 | 한국일보
- [단독] 尹, 계엄 직후 경호처에 "수사기관 막아라" 지시했다 | 한국일보
- 임원희 결혼 임박? 고학력 동종업계 종사자와 소개팅... "꿈꿔온 이상형" | 한국일보
- 대선 끝나도 잊히길 거부하는 김문수... 아른거리는 당권의 유혹 |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