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인 취미생활이냐"…'이찬혁 밴드' BABO 특혜 논란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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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MU(악뮤) 이찬혁이 이끄는 밴드 'BABO'(바보)가 특혜 논란에 휩싸였다.
김 평론가는 문제 밴드 이름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누리꾼들은 '어젯밤 바보 같은 공연'이라는 표현을 볼 때 밴드 BABO를 겨냥한 것으로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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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MU(악뮤) 이찬혁이 이끄는 밴드 'BABO'(바보)가 특혜 논란에 휩싸였다.
김도헌 대중음악평론가는 지난 15일 SNS(소셜미디어)에 "어젯밤 바보 같은 공연을 보면서 묻고 싶었다. 무엇을 위해 밴드를 하는지. 왜 음악 페스티벌에, 그것도 DMZ 페스티벌이라는 먼 곳까지 와서 소꿉놀이를 벌이는지. 유명인 취미생활 정도로 받아들이면 되는 걸까. 진심으로 궁금해졌다"고 적었다.
김 평론가는 문제 밴드 이름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누리꾼들은 '어젯밤 바보 같은 공연'이라는 표현을 볼 때 밴드 BABO를 겨냥한 것으로 추측했다. BABO가 지난 14일 강원 철원군에서 열린 'DMZ 피스 트레인 뮤직 페스티벌' 무대에 올랐고 김 평론가가 해당 공연을 관람했기 때문이다.
밴드 BABO는 지난해 12월 정규 앨범 'b'를 발매하며 데뷔했다. chicken(치킨·닭), dog(독·개), bull(불·황소) 등 3명으로 구성된 BABO는 멤버 전원이 가면을 착용한 채 공연하는 등 신비주의 콘셉트를 유지하고 있다. 데뷔 6개월 차 신인임에도 펜타포트 등 유명 록 페스티벌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김 평론가는 이 밴드의 특혜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올 초 들렀던 홍대 앞 클럽 공연에 평소보다 훨씬 많은 관객을 불러 모은 밴드가 좁은 길목에 커다란 밴을 몰고 들어왔다"며 "동료 음악가들은 악기를 메고 더욱 좁아진 틈을 걸어 들어오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밴드는 대기실도 같이 쓰지 않았다. 좁은 공연장에서 본인들만의 세팅을 위해 긴 시간을 잡아먹었다"며 "수수께끼 같은 콘셉트를 지키기 위해서였는지, 아니면 그게 익숙한 건지, 정해진 시간대로 스케줄을 마치고 인파가 덜한 뒷문으로 빠져나가 밴을 타고 신속하게 클럽을 떠났다"고 덧붙였다.
인디밴드 팬들도 이찬혁이 다른 인디밴드가 설 자리를 뺏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밴드로선 커리어가 없는데 황소개구리마냥 페스티벌 라인업을 다 잡아먹는 게 짜증 난다"고 쓴소리했다.
이찬혁이 인디 산업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 인디밴드 프로듀싱에 나섰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관객과의 교감이라는 게 전혀 없다. '이찬혁인 내가 앞에서 공연할 테니 너희는 보기만 하라'는 느낌"이라고 했다.
또 이찬혁의 오랜 팬이라는 한 누리꾼은 "모두가 이찬혁인 걸 알고 눈 가리고 아웅 해주는 마당에 (가면으로) 관객과 단절을 일으키고, 다른 인디밴드들에게 피해를 주며 지켜야 하는 게 신비주의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찬혁 이름값과 화제성 덕분에 그 연차엔 말도 안 되는 록 페스티벌 황금 시간대에 올라가면서 방식은 인디밴드를 표방하는 점이 기만적"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인디밴드로 공연을 계속할 작정이라면 인디밴드 산업 종사자들에 대한 고찰을 같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영 기자 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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