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트럼프 당선 후 원화-위안화 동조화 현상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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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이후 원화와 위안화의 가치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이른바 '동조화' 현상이 심화됐다는 분석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한은 국제국이 이날 발표한 'BOK 이슈노트'에 따르면, 원화와 위안화의 가치는 높은 상관관계 속에 특정 시기에는 높은 동조화 경향을 나타냈다.
실증분석에 따르면, 원화-위안화 동조화 계수는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확정 시기부터 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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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이후 원화와 위안화의 가치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이른바 ‘동조화’ 현상이 심화됐다는 분석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한은 국제국이 이날 발표한 ‘BOK 이슈노트’에 따르면, 원화와 위안화의 가치는 높은 상관관계 속에 특정 시기에는 높은 동조화 경향을 나타냈다.
실증분석에 따르면, 원화-위안화 동조화 계수는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확정 시기부터 상승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장기평균(0.21) 수준에 근접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보호무역주의 강화 움직임이 한국과 중국 경제에 모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과 중국의 대미 수출 비중은 각각 18.7%, 14.6%로 매우 높다. 무역정책 불확실성이 원화와 위안화에 동시에 영향을 미치면서 동조화 경향을 높이고 있다.
원화-위안화 동조화 경향은 트럼프 1기 미·중 무역갈등과 코로나19를 거치면서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에 따라 다소 약화됐다. 한·중 간 무역 연계성이 약화된 데 기인한다. 한국의 대중 수출 비중은 2018년 26.8%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19.5% 수준으로 낮아졌다. 원화-위안화 동조화 계수 장기평균 수치는 2020년 8월 이전 0.36에서 이후 0.21로 낮아졌다.
다만 원화-위안화 동조화에는 ‘비대칭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화는 주로 절하 국면에서 동조화가 강화되고 절상 국면에서는 약화됐다. 원화의 절하 국면에서 위안화의 1% 변동 시 원화는 0.66% 변동하는 반면, 절상 국면에서는 그 관계가 유의하지 않았다. 과거 추세적으로 양국 통화가 달러화에 대해 동반 약세를 자주 나타내 왔고, 한국은 중국과 달리 자본 이동이 자유롭고 자유변동환율제를 채택하고 있어 절하 국면에서 동조화가 강화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동조화 국면은 길게 지속되는 반면 탈동조화 국면은 상대적으로 짧았다. 동조화 국면 지속 기간의 기댓값은 약 9개월로, 탈동조화 국면의 지속 기간(약 1.5개월)보다 더 길게 나타났다.
보고서는 “위안화 향방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은 현 상황 등을 고려할 때 향후 원화는 위안화의 흐름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미⸱중 무역갈등의 전개 양상을 예의주시하면서 위안화 추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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