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처럼 대변도 기증…‘응가 약’을 어디에 쓰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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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들이 수퍼버그를 몸 속에서 몰아내는 용도의 '응가 약'을 임상시험하고 있다(Doctors trialling 'poo pills' to flush out dangerous superbugs).' 최근 영국 BBC방송이 보도한 기사의 제목이다.
인간의 대변으로 만드는 '극단적인' 의약품을 개발한 이유는 여러 종류의 항미생물제(Antimicrobes)에 모두 내성이 있어 기존 의약품으로는 치료가 어려운 수퍼버그(Superbug)를 효과적으로 몸에서 배출시키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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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미생물제 안듣는 수퍼버그 제거에 사용
영국 런던 가이스·성토마스병원 임상시험
자원자 41명에 시험해 긍정적 결과 얻어
![미생물을 염색해 전자현미경으로 촬영한 모습(왼쪽). 미생물을 배지에 배양하면 항생제를 적용한 미생물은 자라지 않고 사멸하는데, 다양한 항생물제에 내성이 있는 수퍼버그를 배양하면 잘 자란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6/16/KorMedi/20250616154827428mdmb.jpg)
'의사들이 수퍼버그를 몸 속에서 몰아내는 용도의 '응가 약'을 임상시험하고 있다(Doctors trialling 'poo pills' to flush out dangerous superbugs).' 최근 영국 BBC방송이 보도한 기사의 제목이다.
여기서 말하는 '응가 약'은 대변으로 제조한 바이오 의약품이다. 이 바이오 의약품은 인간의 장에 자리 잡으면서 기존에 있던 수퍼버그를 밀어내는 작용을 하게 된다.
이 임상시험은 약물 내성 미생물에 감염된 런던 가이스병원과 성토마스병원의 환자 중 배설물이 포함된 알약을 복용할 의향이 있는 41명을 대상으로 지난 6개월 동안 진행됐다. 이들에게는 건강한 일반인들이 대변 은행에 기증한 배설물을 가공 처리한 알약이 주어졌다.
대변 은행은 각 기증 대변의 샘플을 검사해 해로운 물질이나 미생물이 없는 지를 확인하고 소화되지 않고 배설된 음식물을 제거했다. 그런 다음 안전한 배설물을 동결 건조해 분말로 만든 뒤 정제로 제조했다. 정제의 겉부분은 위에서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가 장에 도달하면 담즙 등에 의해 비로소 녹는 장용성 코팅을 했다.
이를 복용한 환자의 장에서는 배설물 알약에 든 미생물 군집이 시험 한 달 뒤까지 계속 검출됐다. 알약 속의 건강한 미생물 군집이 무사히 환자의 장에 자리 잡았다는 이야기다.
이 시험은 대규모 연구를 위한 기초 작업에 해당한다. 병원 측은 "배설물 약이 슈퍼버그라는 재앙을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매우 희망적인 신호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증받은 건강한 미생물 군집이 기존의 수퍼버그와 장 내벽에서 서로 경쟁하고 그 결과 체내에서 수퍼버그를 완전히 제거하거나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수준으로 줄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간의 대변으로 만드는 '극단적인' 의약품을 개발한 이유는 여러 종류의 항미생물제(Antimicrobes)에 모두 내성이 있어 기존 의약품으로는 치료가 어려운 수퍼버그(Superbug)를 효과적으로 몸에서 배출시키기 위해서다.
수퍼버그는 다양한 항미생물제(Antimicrobes)에 대해 내성이 생겨 어떠한 항미생물제를 사용해도 제거할 수 없는 미생물을 말한다. '항미생물제 내성(Antimicrobial resistance, AMR 또는 AR)'에는 대상 병원체의 종에 따라 항생제 내성(박테리아 대상), 항바이러스제 내성(바이러스), 항진균제 내성(진균), 항기생충제 내성(기생충) 등이 있다. 항생제 내성이 대부분을 차지해 수퍼버그는 흔히 수퍼박테리아를 가리킨다. 이 가운데 여러 항미생물제에 내성이 있는 것을 다제내성(MDR)으로 부른다. 수퍼버그는 이 가운데 광범위 약제 내성(Extensively Drug Resistance: XDR)이나 완전 약제 내성(Totally Drug Resistant, TDR)을 지닌 미생물을 가리킨다.
내성이 생긴 미생물을 제거하려면 더욱 비싼 대체약물이나 더 부작용이 많을 수 있는 고용량의 항미생물제가 필요하다. 하지만 수퍼버그에는 기존의 약이 듣지를 않는다. 그래서 이번에 미생물 간의 경쟁을 이용해 수퍼버그를 제거하는 배설물 약물 요법이 시험되고 있는 것이다.
배설물의 의약품 적용이 처음은 아니다. '대변 미생물 이식(Fecal microbiota transplantation: FMT)'이라고 해서 특정 미생물을 인체에 옮기는 방식은 기존에도 있었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과 메요 클리닉 등에선 특정 미생물을 억제해 설사를 막는 용도 등으로 이를 임상에 적용하고 있다. 다만 이번에 수퍼버그 제거 용도로 적용 범위가 확대된 것이다.
채인택 의학 저널리스트 (tzschaeit@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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