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이슈] 2부팀 맞아? "수원삼성 뜨면 관중도 덩달아 뜬다"... 수원이 일으킨 K리그2 '관중 낙수효과'
(베스트 일레븐)

'수원 삼성이 뜨면 관중도 덩달아 뜬다.'
수원 삼성이 K리그2(2부) 관중몰이에 불쏘시개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 있다. 2023시즌 K리그1(1부)에서 강등돼 지난해부터 '2부살이' 중인 수원 삼성이지만, K리그2 흥행에 미치는 효과는 상당하다.
우선 수원 삼성 자체의 흥행 효과를 들 수 있다. 수원 삼성은 이번 시즌 하나은행 K리그2 2025 홈 9경기에서 11만 6,249명의 관중을 불러 모았다. 경기당 평균으로 하면 매 경기 1만 2,917명의 관중이 수원 삼성의 홈경기를 찾은 셈이다. 2위는 인천 유나이티드(9만 768명)인데, 2부리그에선 수원 삼성만이 유일하게 총 홈관중 10만 명을 넘었다. 인천(1만 85명)과의 경기당 평균 관중 수는 2,800명 가량 차이가 난다. K리그2 총 홈관중 3위인 서울 이랜드(3만 3,227명)보다는 4배가량 많으며, 경기당 평균관중 3위인 전남 드래곤즈(경기당 5,094명, 5경기서 2만 5,470명)의 배가 넘는다. 가히 압도적이다.
1부리그까지 합쳐도 수원 삼성의 관중 기록은 주목할만하다. 이번 시즌 K리그1 최다 관중 구단은 '천만 서울'을 연고로 하는 FC 서울이다. 서울은 8경기에서 22만 8936명을 불러 모았고, 경기당으로 환산하면 매 경기 2만 8,617명의 관중이 서울 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2, 3위는 현대가 두 팀인 전북 현대(경기당 1만 7,843명, 9경기 16만 588명)와 울산 HD(1만 6,855명, 9경기 15만 1,693명)다.
수원 삼성의 경기당 관중 기록은 K리그1까지 합치면 1, 2부 도합 26개 구단 중 4위를 달린다. 대전 하나시티즌(경기당 1만 1,653명, 9경기 10만 4,877명)과 대구 FC(경기당 1만 1,448명, 10만 3036명)를 상회한다. 이번 시즌 현재까지 총관중 10만 명을 넘는 구단은 FC 서울, 전북 현대, 울산 HD, 수원 삼성, 대전 하나시티즌, 대구 FC 6개 팀에 불과하다. 경기당 평균 관중 빅 4는 1부리그의 FC 서울, 전북 현대, 울산 HD, 그리고 2부리그의 수원 삼성 이렇게 4개 팀이다.
수원 삼성은 여전히 2부리그에 머물러 있지만, 팬들의 충섬심은 시즌을 날수록 단단해지고 있다. 수원 삼성은 지난 시즌 홈 18경기에서 18만 6,519명의 관중을 모았고, 경기당 1만 362명의 평균 관중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수원 삼성의 경기당 평균 관중은 지난 시즌보다도 20% 이상이 많다. 심지어 K리그1에 머물렀던 마지막 시즌 평균 관중(1만 1,799명, 19경기 22만 4,177명)도 뛰어 넘었다. 2015년(1만 3,195명, 19경기 25만 702명) 이후 10년 만에 구단 역사상 최다 경기당 평균 관중을 기록하고 있다. 당시 수원 삼성은 전북 현대(1만 7,413명)-FC 서울(1만 7,172명)에 이어 K리그 전체 평균 관중 3위를 달렸다.


이번 시즌 수원 삼성은 자체 흥행뿐만이 아니라, K리그2 관중 낙수에도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수원 삼성은 이번 시즌 리그 16경기를 치렀는데, 이중 10경기에서 1만 관중을 돌파했다. 이뿐 만이 아니라, 나머지 경기들도 9,000명 안팎의 관중몰이를 이끌었다. 가장 적은 기록(총 5,936명)이 지난 4월 12일 부천 FC 1995 원정이었는데, 홈팬보다 많은 원정팬(3,156명)이 찾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수원 삼성을 상대하는 K리그2 팀 입장에서는 "엄청난 원정 관중이 찾기 때문에, 홈인데도 압도당한다"라는 볼멘소리가 나올 법하다.
이 경기와 5월 17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수원 삼성전(8,529명), 6월 6일 현충일에 열린 성남 FC-수원 삼성전(8,843명)까지 3경기를 제외하면 13경기에서 9,000명 이상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K리그2 평균 관중이 4,596명임을 감안하면, 수원 삼성이 뜨는 경기에는 최소 '배 이상'의 관중몰이가 보장되는 셈이다. 확실한 '흥행 메이커'가 아닐 수 없다.
수원 삼성의 충성심 강한 팬들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수원 삼성 선수들을 위해 대규모 원정 응원단을 꾸린다. 이번 시즌 가장 많은 원정단이 나선 경기는 지난 2월 22일 안산 그리너스 원정으로 치러진 개막전이었는데, 당시에도 안산 홈팬보다 2,000명가량 많은 6,595명의 수원 삼성 팬들이 안산 와~스타디움 원정석을 가득 메우는 장관을 연출했다. 이밖에 3월 9일 서울 이랜드 원정(총 9,644명의 관중 중 3,649명이 수원 삼성 원정 관중), 3월 1일 인천 원정(1만 8,173명의 관중 중 2,489명이 수원 삼성 원정 관중) 등 수원 삼성 팬들은 서울 및 수도권에서 열리는 주요 원정 경기에서 2~3,000명, 최대 6000명이 넘는 관중 동원력을 자랑했다. 최장거리 원정 중 하나로 꼽히는 5월 17일 부산 원정에서도 3,000명에 가까운(2,929명) 수원 삼성 팬이 몰려 구덕의 흥행에 불을 지폈다. 참고로 이번 시즌 부산의 평균 관중은 3,511명(9경기 3만 1,595명)이다. 수원 삼성 원정단이 뜨자, 구덕 평균 관중의 2.5배가 몰려든 셈이다.
이러한 흥행력을 바탕으로, 수원 삼성은 K리그2 관중사에 길이 남을 관중 기록을 또 써냈다. 지난 15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 삼성-인천전에서 2만 2,625명의 관중이 몰려 들었고, 이는 2018년 유료 관중 집계를 시작한 이후 K리그2 최다 관중 기록(이전 기록은 지난 3월 인천전용구장에서 열린 인천과 수원의 첫 맞대결 당시 기록한 1만 8,173명, K리그2 단일 경기 최다 관중 기록은 2016년 4월 10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구 FC-경남 FC전의 2만 3,015명)이자 역대 K리그2 2위 기록이었다. 인천 원정 팬 3,497명이 흥행을 지원 사격했지만, 이들을 제외한 수원 삼성 팬은 무려 약 1만 9,000명에 이르렀다. 홈 관중만으로도 이번 시즌 FC 서울에 이어 경기당 평균 관중 2위에 오를 수 있는 기록이다.
수원 삼성은 1부리그에 속해 있던 시절에도 팬들의 충성심과 남 다른 결집력으로 매 라운드 흥행의 키를 쥔 'K리그의 블록버스터'였다. 2부로 강등되고나서는 우려의 시선도 있었지만, 최근 2시즌 동안 '흥행 볼쏘시개' 역을 제대로 해내고 있다. 수원 삼성 강등 이후 K리그2는 각각 3,800명과 4,596명의 경기당 평균 관중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승격 직전 시즌 K리그2 평균 관중 기록(2,367명) 대비 압도적으로 증가한 수치다. 이를 바탕으로 2023년 K리그1 대비 20% 수준이던 K리그2 관중 비율은 올해는 40% 정도까지 늘어나고 있다. 어느 분야든 초양극화가 득세한 시대에, 수원 삼성은 2부리그에서 'K리그 전체의 관중 동원 평준화'를 주도하고 있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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