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가을풀무늬’가 일으키는 애잔함…일본미술을 보는 네 가지 시선
김민 기자 2025. 6. 16.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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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국립박물관의 주요 소장품이 포함된 특별전 '일본 미술, 네 가지 시선'이 17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막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차 스승으로 유명한 센노 리큐(1522~1591)의 찻물 항아리 '시바노이오리'부터 에도 시대 유명 화가인 오가타 고린(1658~1716)이 직접 무늬를 그린 옷 '가을풀무늬 고소데' 등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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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국립박물관의 주요 소장품이 포함된 특별전 ‘일본 미술, 네 가지 시선’이 17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막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차 스승으로 유명한 센노 리큐(1522~1591)의 찻물 항아리 ‘시바노이오리’부터 에도 시대 유명 화가인 오가타 고린(1658~1716)이 직접 무늬를 그린 옷 ‘가을풀무늬 고소데’ 등을 만나볼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상설전시관 306호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국립중앙박물관과 일본 도쿄국립박물관의 소장품 62점을 한 자리에 모았다. 도쿄국립박물관은 ‘가을풀무늬 고소데’, ‘시바노이오리’와 ‘마키에 다듬이질 무늬 벼루 상자’, 전통 공연예술인 노(能)에 사용된 ‘샤쿠미 가면’ 등 일본 중요문화재 7점을 포함해 40점을 출품했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품 22점은 대부분 2000년대 이후 수집한 미술품이다.

전시는 이들 미술품을 4가지 주제로 나눠 일본 미술의 특징을 조명한다. ▲장식 ▲절제 ▲아와레(あはれ∙자연의 섬세한 변화에 대한 감동) ▲아소비(遊び∙유쾌하고 재치 있는 미적 감각) 등이다. 첫 두 주제는 미술품의 외형에 집중해 화려한 장식이 특징인 조몬 토기, 채색 자기, 금박 병풍부터 이와 대조되는 투박한 다도 도구와 센노 리큐로 대표되는 소박한 다도 문화, 간결한 멋의 칠기나 옷을 소개한다. 센노가 갖고 있었던 물 항아리와 ‘와비’(소박함) 미의식을 상징하는 라쿠 찻잔 ‘아마데라’ 등을 볼 수 있다.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일본 미술 특유의 정서를 다룬 ‘아와레’와 ‘아소비’ 전시장이다. 아와레는 피고 지는 벚꽃, 습기가 가득한 밤공기, 붉게 물든 나뭇잎과 기울어진 그림자 등 자연의 변화 앞에서 인생의 덧없음을 느끼며 오는 애잔함과 감동 등 복합적 감정을 뜻한다. 우리나라의 ‘한’처럼 한 마디로 설명하기 어려운 감정으로, 미술에서는 바람에 흔들리는 ‘가을풀무늬’로 이를 표현했다.

이 ‘가을풀무늬’가 부드럽게 찰랑이는 모습을 담은 금박 병풍과 두루마리 옷 ‘고소데’, 가을풀이 무성한 마당을 앞에 두고 다듬이질하는 사람들을 마키에로 새긴 벼루 등을 ‘아와레’ 전시장에서 볼 수 있다. 또 ‘아와레’ 정서를 담은 문학 작품 ‘겐지모노가타리’와 전통 공연 ‘노’에 사용된 옷과 가면도 전시됐다.
마지막 ‘아소비’ 주제는 각종 풍속과 명소 풍경을 담은 다색 목판화 ‘우키요에’, 먹의 번짐과 즉흥성을 활용해 자유로운 회화 세계를 펼친 이토 자쿠추의 ‘수묵유도권’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 기간 중인 7월 16일에는 박물관 소강당에서 ‘아와레’ 정서와 ‘겐지모노가타리’에 담긴 일본의 미의식을 주제로 한 전문가 강연이 열린다. 전시는 8월 10일까지.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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