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공세' 나선 中…"4년전 英의원들에 내린 제재 해제 검토"

권수현 2025. 6. 16.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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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4년 전 영국 일부 의원들에게 내린 제재를 해제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가디언은 해당 사안을 잘 아는 영국 정부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소수민족 인권문제를 둘러싼 갈등으로 2021년 영국 의회 의원들에게 가했던 제재를 재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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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위구르족 인권문제로 양국 갈등…中, 트럼프 관세전쟁 맞서 국제영향력 확대 모색
영국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오른쪽) 지난 8일 영국 런던의 다우닝가 11번지(재무장관 관저) 앞에서 레이철 리브스(왼쪽) 영국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악수하는 모습.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중국이 4년 전 영국 일부 의원들에게 내린 제재를 해제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가디언은 해당 사안을 잘 아는 영국 정부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소수민족 인권문제를 둘러싼 갈등으로 2021년 영국 의회 의원들에게 가했던 제재를 재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시 영국 정부는 중국의 신장 지역 위구르족에 대한 탄압을 강하게 비판하며 유럽연합(EU), 미국, 캐나다 등과 함께 중국 관리와 단체를 제재했다. 영국 의회는 위구르족 탄압을 '집단학살'로 규정하고 영국 정부의 대응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에 중국도 보복성 조치로 이언 던컨 스미스 전 보수당 대표 등 보수당 소속 하원의원 5명과 상원의원 2명, 학자 등 영국인 9명을 제재했다.

중국의 이러한 움직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의 관세전쟁에 맞서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매력공세'의 일환으로 보인다.

중국은 앞서 지난 4월 유럽의회 의원들에게 부과한 보복성 제재를 해제한 바 있다.

중국은 2021년 EU가 신장 인권 문제를 이유로 중국 관리 4명과 단체 1곳을 제재하자 보복성 조처로 유럽의회 의원 5명을 포함한 유럽 국적자 10명과 유럽의회 인권 소위원회 등 4개 단체를 제재 명단에 올렸다.

또한 영국과 중국은 최근 관계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양국 관계는 과거 보수당 정부 시절 영국이 중국의 인권과 홍콩, 간첩 의혹 등 문제에 강경한 태도를 보이면서 껄끄러웠으나 지난해 7월 키어 스타머 총리가 이끄는 노동당이 집권한 뒤 분위기가 바뀌었다. 특히 트럼프 2기 출범을 전후로 고위급 대화가 부쩍 늘어나는 모습이다.

중국의 제재 해제 논의도 최근 여러 고위 관리가 영국을 방문한 직후에 이뤄졌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와 왕원타오 상무부장은 지난 9∼10일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위해 영국 런던을 방문하면서 레이철 리브스 영국 재무장관, 조너선 레이놀즈 산업통상장관과 각각 회담했다.

류젠차오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장(장관급)도 8∼10일 런던에서 열린 중국·영국 정당 대화에 참석해 데이비드 래미 외무장관, 조너선 파월 국가안보보좌관, 토니 블레어 전 총리 등과 회동했다.

영국은 당국자들은 레이놀즈 장관이 올해 하반기에 중국과의 주요 무역 대화를 재개하기 위해 중국을 찾고, 가을께는 스타머 총리가 중국을 방문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inishmo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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