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한항공 마일리지 통합안 퇴짜 이유는 부족한 ‘자투리’ 활용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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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통합 방안에 퇴짜를 놓은 이유 중 하나로 '자투리 마일리지' 보호 방안이 부족하다는 점을 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위해 항공사는 마일리지로 물건을 살 수 있는 온라인 쇼핑몰인 '마일리지몰'을 운영하는데, 대한항공의 마일리지몰은 아시아나항공에 비해 상품 종류와 개수 등이 크게 빈약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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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마일리지몰, 아시아나보다 빈약
공정거래위원회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통합 방안에 퇴짜를 놓은 이유 중 하나로 ‘자투리 마일리지’ 보호 방안이 부족하다는 점을 든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권을 구매하거나 좌석을 업그레이드할 만큼 많은 마일리지를 갖고 있지 않은 소비자는 항공사의 마일리지몰에서 이를 소진해야 한다. 하지만 대한항공의 마일리지몰은 아시아나항공보다 상품이 많지 않다.
16일 공정위 관계자는 “마일리지 사용처가 지금도 줄고 있고, 앞으로 더 줄어들 수 있다고 봤다”며 “마일리지를 적게 보유하고 있는 소비자들은 마일리지를 쓸 곳이 많지 않아 이에 대한 충분한 보호 장치가 필요하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2일 공정위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통합안을 반려하면서 “마일리지 사용처가 기존 아시아나항공이 제공하던 것과 비교해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대한항공에서 마일리지로 항공권을 구매하려면 국내선이라도 왕복에 최소 1만 마일이 필요하다. 편도로 5000마일을 주고 항공권을 사려 해도, 마일리지로 살 수 있는 좌석 자체가 많지 않다. 이미 구매한 항공권의 좌석 등급을 업그레이드하려면 일본·중국·동북아는 왕복 2만 마일, 동남아·괌은 왕복 3만5000마일을 써야 한다.
마일리지가 많지 않은 소비자는 항공권을 살 수 있을 만큼 마일리지를 추가로 모으지 않으면 다른 방식으로 소진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항공사는 마일리지로 물건을 살 수 있는 온라인 쇼핑몰인 ‘마일리지몰’을 운영하는데, 대한항공의 마일리지몰은 아시아나항공에 비해 상품 종류와 개수 등이 크게 빈약한 상황이다.
아시아나항공이 운영하는 마일리지몰 ‘OZ샵’을 보면 이날 현재 ▲테마파크 ▲숙박 ▲뷰티·건강 ▲가전·디지털 ▲생활·주방 ▲모바일 쿠폰 ▲영화 등 7개 부문에 총 96개의 상품이 올라와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자체적으로 제작한 상품을 모아둔 로고샵에는 8개 상품이 판매 중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지난해 말 대한항공과 합병 전에 마일리지를 사용하려는 고객이 늘면서 마일리지몰을 대대적으로 보강했다”고 말했다.
반면 대한항공 마일리지몰은 ▲음식·음료(16개) ▲자체 브랜드 상품(19개) ▲호텔(3곳) ▲라이프·투어(할인권 또는 바우처·5개) 등 43개가 전부다. 이마트 1만원짜리 할인권을 사는 데 1400마일을 써야 하는 등 경제성도 떨어진다. 대한항공 제휴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1500원당 1마일이 적립되는데, 210만원을 써야 이마트 1만원 할인권을 살 수 있는 것이다.
해외 항공사와 비교해도 대한항공의 마일리지몰 규모는 터무니없이 작은 수준이다. 독일 루프트한자의 마일리지몰에는 이날 현재 총 6122개의 상품이 올라와 있다. 최소 2000마일(5유로 상당)짜리 상품부터 구매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현재 마일리지몰 확충 계획을 수립한 것은 아니지만, 내부적으로는 관련 작업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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