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의 훌루 인수와 티빙-웨이브 합병, 무엇이 다른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6월10일, 공정거래위원회는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을 조건부로 승인했다.
6월9일, 디즈니가 훌루의 지분을 100% 인수한 사례도 통합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AT&T가 타임워너를 인수하고 HBO Max를 출시하면서 2019년 훌루에서 이탈했다.
디즈니의 CEO 밥 아이거(Bob Iger)가 합병하면서 한 말이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건식의 미디어 이슈]
[미디어오늘 유건식 성균관대 미디어문화융합대학원 초빙교수]

지난 6월10일, 공정거래위원회는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을 조건부로 승인했다. 조건은 내년 말까지 현행 요금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다. 국내 OTT 시장을 넷플릭스가 압도적으로 선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두 기업의 결합은 필수적이다. 6월9일, 디즈니가 훌루의 지분을 100% 인수한 사례도 통합을 강조하고 있다.
훌루는 2007년 미국의 전통 미디어 기업들이 넷플릭스나 유튜브 같은 디지털 플랫폼에 대응하고자 설립한 스트리밍 서비스다. NBC유니버설과 폭스가 처음 참여했고, 이후 디즈니(2009), 타임워너(2017)가 합류했다. 그러나 AT&T가 타임워너를 인수하고 HBO Max를 출시하면서 2019년 훌루에서 이탈했다. 이후 디즈니는 2023년 컴캐스트의 33% 지분을 인수하고, 훌루의 100% 지배권을 확보했다.
2023년 5월, 디즈니는 컴캐스트의 33% 지분을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컴캐스트도 이에 동의했다. 두 회사는 18개월 동안 협의를 통해 최종 4.4억 달러에 합의를 보았다. 결국 디즈니는 훌루의 100% 경영권을 확보하게 되었다.
훌루의 지분 변경을 경과를 보면 미디어 기업들이 스트리밍 서비스를 위해 뭉쳤다가 헤어지는 과정이 보인다. 현재로서는 미디어 기업들이 각자 OTT 서비스를 출시하고, FAST를 포함하여 여러 서비스를 통합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디즈니는 21세기 폭스를 인수하여 콘텐츠를 확보하고, ESPN+와 번들을 만들고, ESPN까지 스트리밍 서비스를 올해 가을에 출시하기로 하였다. 결국 디즈니가 소유한 모든 콘텐츠를 OTT를 통해 서비스할 예정이다.

국내 OTT 시장도 플랫폼을 통합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넷플릭스 독주 속에서 티빙과 웨이브는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기 위해 합병을 추진 중이다. 다만, KT가 이 합병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최종 결과는 미지수다. 그러나 새 정부가 OTT의 경쟁력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합병쪽으로 기울지 않을까 생각한다.
국내 OTT의 활성화는 두 회사의 합병으로 끝나지 않고, 콘텐츠의 경쟁력이 확보되어야 한다. 훌루의 가치가 거의 4조 원에 육박하는데 향후 투자 여력이 있는지가 관건이다. 2022년 7월 OTT인 KT시즌을 흡수 합병하면서 티빙은 몸값을 1조 9622억 원으로 평가받았고, 웨이브는 2022년 12월 기존 주주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하면서 투자 후 기업 가치를 1조1901억 원으로 평가했다. 이 정도면 훌루와 견주어도 큰 손색이 없다. 향후 콘텐츠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를 포함해 보고 싶은 텐트폴 콘텐츠가 다수 나오도록 투자가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국내 OTT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방송사들이 관련 OTT에 독점으로 공급하지 않는 점이 문제다. 현재 모든 방송사가 글로벌 OTT에 신규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을 독점 또는 비독점으로 공급하고 있다. 이렇게 해서는 통합이 되어도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다.
디즈니의 CEO 밥 아이거(Bob Iger)가 합병하면서 한 말이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다. “훌루 인수를 완료함으로써 훌루의 일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와 디즈니+, 그리고 조만간 ESPN의 스트리밍 제공 상품을 더욱 깊고 원활하게 통합하여 소비자에게 독보적인 가치 제안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되었다.”
OTT 시대의 플랫폼의 가치는 콘텐츠가 대변한다. SNS가 활성화되어 있는 환경에서는 바이럴을 통해 손쉽게 플랫폼을 넘나들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콘텐츠를 보기위해 특정 플랫폼의 가입과 해지를 영민하게 하는 세대들을 잡기 위해서는 더욱 그렇다.
Copyright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C “유권자 투표소로 이끈 건 계엄” 멘트에 선방위 ‘공정성 위반’ - 미디어오늘
- 오세훈, TBS 인수설 언급했지만…내부 “책임 회피용” - 미디어오늘
- 李정부 5년, 60일간 새판 짜는 국정기획위원회 출범 - 미디어오늘
- 동아일보 “김민석 재산·‘아빠 찬스’ 의혹, 분명한 해명 필요” - 미디어오늘
- 대북확성기 중단직후…합참 “北 기괴한소음 청취안돼” 남북관계 변하나 - 미디어오늘
-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채무·재산증식 의혹에 답변은 - 미디어오늘
- “이재명과 한 몸” 정청래, 당대표 도전… “언론개혁 올해 안 마무리” - 미디어오늘
- ‘尹 탄핵’ 관광객용 전단 “반중감정 기폭제” 보도 아시아투데이 ‘주의’ 제재 - 미디어오
- 일론 머스크 X, ‘광고 안주면 소송’ 광고주 압박 노골화 - 미디어오늘
- 이재명 대통령, AI정책수석에 네이버 출신 하정우 낙점 - 미디어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