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유권자 투표소로 이끈 건 계엄" 멘트가 공정성 위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1대 대선 선거방송심의위원회(선방위)가 재외투표율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는 MBC 보도가 공정성을 위반했다며 행정지도를 의결했다.
심의위원들은 자신들이 계엄에 찬성하는 것은 아니라 강조하면서도 기자가 주관적인 표현을 리포트에서 쓴 건 부적절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MBC가 공정성을 위반했다고 본 심의위원이 다수라 과반으로 행정지도 '의견제시'가 의결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1대 대선 선방위, MBC '뉴스데스크'에 행정지도 의결
"기자가 스트레이트 기사에서 의견 표명하는 것은 부적절"
[미디어오늘 박재령 기자]

“해외에 많은 유권자들을 투표소로 이끈 건 바로 계엄이었습니다.” (2025년 5월26일 MBC '뉴스데스크')
21대 대선 선거방송심의위원회(선방위)가 재외투표율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는 MBC 보도가 공정성을 위반했다며 행정지도를 의결했다. 심의위원들은 자신들이 계엄에 찬성하는 것은 아니라 강조하면서도 기자가 주관적인 표현을 리포트에서 쓴 건 부적절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21대 대선 선방위는 지난 11일 6차 회의에서 지난달 26일자 MBC '뉴스데스크'에 행정지도 '의견제시'를 의결했다. 적용조항은 선거방송심의규정 4조(정치적 중립), 5조(공정성), 6조(형평성), 12조(사실보도) 등이다.
앞서 <“이런 일 다신 없어야” ‥'재외' 투표율 치솟아> 제하의 리포트에서 기자가 “해외에 많은 유권자들을 투표소로 이끈 건 바로 계엄이었습니다”라고 말하고 국민의힘을 비판하는 유권자 인터뷰를 내보내면서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비판하는 유권자 인터뷰는 방송하지 않아 불공정하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안건을 제의한 오정환 위원(국민의힘 추천)은 “계엄을 찬성하는 건 아니지만 그 자체가 선거의 주요 쟁점이 된 상황”이라며 “노골적으로 한 정당에 유리하게 하겠다는 의도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소라 위원(법률소비자연맹 추천)도 기자의 멘트를 놓고 “기자가 하면 안 되는 멘트 아닌가”라며 “우리나라 사람들 중에 계엄을 찬성하는 사람이 누가 있겠나. 그렇지만 이렇게 단정적으로 (말하는 것은), 이건 뭐 사람 선동할 때나 쓰는 말이지, 기자가 이런 식으로 해도 되는 건가”라고 말했다.
SBS 앵커 출신인 이형근 위원(한국방송협회 추천)은 “중립적 관점을 유지하는 언론사라면 사실 하기 어려운 멘트”라며 “팩트라기보다는 자신의 의견 표명”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대되는 의견이 상대적으로 소수라 하더라도 그 부분에 대한 반영이 리포트에서 됐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균태 위원장(방송통신심의위원회 추천)도 “주관적인 얘기도 해설이나 논평 등의 기사에선 가능할 수 있겠지만 이거는 스트레이트(사실 전달) 기사다. 그런 기사에서 기자와 앵커가 특정 방향으로 유도하는 건 굉장히 큰 규정 위반”이라고 말했다.

반대되는 의견도 나왔다. 계엄 때문에 재외투표율이 높게 나왔다는 기자의 해석이 논리적인 흐름에 따라 완성됐다는 것이다. 정미정 위원(더불어민주당 추천)은 “굉장히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흐름에 의해 나올 수밖에 없는 결론”이라며 “이 기사에서 문제점을 찾아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송인덕 위원(한국소통학회 추천)도 “(투표 사유로) 계엄을 언급한 베를린 시민들의 생각이 잘못되거나 조작된 건 아니다. 유권자들의 자유로운 의견”이라며 “'계엄 때문에 선거 열기가 높으니 특정 정당을 지지해야 한다', 이런 뉘앙스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MBC가 공정성을 위반했다고 본 심의위원이 다수라 과반으로 행정지도 '의견제시'가 의결됐다. 3명이 '문제없음' 의견을 냈고 5명이 규정 위반 판단을 내렸다. 안건을 제의한 오정환 위원은 의결에서 제외됐다. 방심위 결정은 낮은 순부터 행정지도 의견제시와 권고, 법정제재 주의, 경고, 관계자 징계 또는 프로그램 정정·수정·중지, 과징금 등의 단계로 구분된다.
Copyright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尹정부에서 사라진 통일TV, 법원 “채널 등록 취소를 취소한다” - 미디어오늘
- 월 9500원에 티빙·웨이브로 프로야구·지상파 드라마까지 본다 - 미디어오늘
- 디즈니의 훌루 인수와 티빙-웨이브 합병, 무엇이 다른가 - 미디어오늘
- 오세훈, TBS 인수설 언급했지만…내부 “책임 회피용” - 미디어오늘
- 李정부 5년, 60일간 새판 짜는 국정기획위원회 출범 - 미디어오늘
- 동아일보 “김민석 재산·‘아빠 찬스’ 의혹, 분명한 해명 필요” - 미디어오늘
- 대북확성기 중단직후…합참 “北 기괴한소음 청취안돼” 남북관계 변하나 - 미디어오늘
-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채무·재산증식 의혹에 답변은 - 미디어오늘
- “이재명과 한 몸” 정청래, 당대표 도전… “언론개혁 올해 안 마무리” - 미디어오늘
- ‘尹 탄핵’ 관광객용 전단 “반중감정 기폭제” 보도 아시아투데이 ‘주의’ 제재 - 미디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