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in] 정천용 미추홀구장애인단체총연합회장 "힘 다할 때까지 장애인 복지에 힘쓸 것"

장수빈 2025. 6. 16.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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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천용 미추홀구장애인단체총연합회장. 사진=장수빈기자

"장애인의 자긍심을 높이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지난 5일 미추홀구장애인단체총연합회장(이하 미추홀구장총)에 연임하게 된 정천용(75) 회장은 앞으로의 포부를 이같이 말했다.

25년 넘게 장애인 관련 단체에서 활동해온 그는 장애인 인식 개선과 복지 증진을 위해 꾸준히 힘써왔다. 지역사회에서 장애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가까이서 듣고 대변하는 역할도 했다.

처음부터 장애인 관련 활동에 뛰어든 것은 아니었다.

그는 지난 1989년 군 제대 후, 한 목재 공장에서 일하던 중 사고로 횡돌기와 갈비뼈에 골절상을 입고 지체장애 3급 판정을 받았다.

다리를 쓰기 어려운 상황이 돼 생계를 위해 세탁소를 시작했지만, 갑작스럽게 '장애인으로 살아가야 하는 현실'은 그에게 막막함 그 자체였다.

정 회장은 "갑작스레 장애를 갖게 됐으니 장애에 대한 정보도, 도움을 받을 방법도 전혀 몰랐다"며 "그저 혼자서 부딪쳐야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의 삶을 바꾼 건 지인의 제안이었다. 인천지체장애인협회 서구지회장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계기로 장애인 단체에 발을 들인 그는 자신과 같은 장애인들을 돕겠다는 일념을 가지고 한국교통장애인협회 인천지회장, 인천시장총 회장을 거쳐 현재는 한국산재장애인 인천시협회장과 미추홀구장총 회장을 겸임하고 있다.

미추홀구장총 초대 회장이기도 한 그는 그동안 사무국 운영 정비, 회원단체 확대, 협력체계 구축 등 연합회 기반을 다지는 데 주력해왔다. 이름만 있는 조직이 아닌, 실제 지역 장애인에게 도움이 되는 조직으로 키워낸 것이다.

정 회장은 "봉사정신으로 한몸 바쳐 일해왔지만, 힘이 닿는 데까지 장애인들에게 도움되는 삶을 살고 싶다"며 "장애인들이 스스로 당당해질 수 있는 사회가 필요하다. 그 사회가 올 때까지 내 역할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체는 최근 지역 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방연 마스크, 소화기, 화재 감지기 등 총 90세트의 안전 물품을 전달하고, 장례지원 업체 및 병원과 협약을 맺어 건강검진권과 장례비를 지원하는 등 실질적인 복지 연계도 확대해가고 있다.

정 회장은 "앞으로도 장애인 복지 향상과 제도 개선, 단체 간 협력 강화를 위해 책임감 있게 임하겠다"면서 "무엇보다 장애인 당사자가 주체가 되는 신뢰받는 조직, 함께 성장하는 장총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장수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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