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단체들 "통일부, '남북교류협력부'로 명칭 변경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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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의 재외동포단체가 이재명 정부 출범을 맞아 현 통일부의 명칭을 '남북교류협력부' 또는 '남북평화협력부'로 바꿔야 한다는 취지의 연대 서명에 나섰다.
최근 북한이 남북한을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해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남북관계를 개선하려면 먼저 교류 및 협력 분위기부터 조성해야 하며, 이런 현실적 과제를 정부기관 명칭에도 적극 반영하자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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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 80년, 남북통일 구호에 머물러"
"北 '적대적 두 국가' 규정... 교류부터"

다수의 재외동포단체가 이재명 정부 출범을 맞아 현 통일부의 명칭을 ‘남북교류협력부’ 또는 ‘남북평화협력부’로 바꿔야 한다는 취지의 연대 서명에 나섰다. 최근 북한이 남북한을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해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남북관계를 개선하려면 먼저 교류 및 협력 분위기부터 조성해야 하며, 이런 현실적 과제를 정부기관 명칭에도 적극 반영하자는 취지다.
16일 동포사회에 따르면 재외국민유권자연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해외동포운영위원회, 5·18광주세계연대, 김대중재단 재외동포위원회 등을 중심으로 이러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통일부의 명칭 변경과 관련, 각국 동포들의 의견 수렴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로 ‘6·15 남북공동선언’ 25주년을 맞는 만큼, 이들 단체는 동포들의 연대 서명을 토대로 이재명 정부에 통일부 명칭 변경 정책 제안을 할 방침이다.
비슷한 제안은 약 한 달 전에 이미 나왔다. 남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민화협·시민평화포럼이 지난달 20일 공동 주최한 시민사회 토론회에서 제기된 “통일부 명칭을 ‘평화통일부’ 혹은 ‘남북관계부’로 변경해 정체성을 재정립하자”는 의견이었다. 이 단체들은 “분단 80년 동안 남과 북은 각각 통일을 주장했지만 결과적으로 남북통일은 구호에 머물고 오히려 더욱 적대적 관계로 치닫게 됐다”며 “통일의 구호 속에 ‘남쪽 중심 통일’과 ‘북쪽 중심 통일’이 각각 오랜 기간 굳건하게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최근 북한이 남북을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한 사실도 부처 명칭 변경 제안의 주요 이유가 됐다. 단체들은 “통일만을 지향한다면 전쟁을 통한 무력 통일만이 유일한 해법으로 위험하게 남아 있게 된다”며 “지난 정책을 겸허하게 반성하고, 통일이 통일을 가로막는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한 첫 단추로 (통일부의) 명칭을 변경해 남북 대화를 새롭게 시작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광일 민화협 재외동포운영위원장은 “헌법에 명시된 ‘통일’을 포기하자는 오해를 살 수 있어 그간 정치권에서도 심도 있게 고민하지 못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통일부의) 명칭 변경은 통일을 위해 교류와 협력부터 하자는 것으로, 헌법을 위배하는 제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박소영 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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