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동현 이사장, 한국인 첫 IPC 위원장 도전… 9월 서울 총회서 선거

양승수 기자 2025. 6. 16.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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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패럴림픽위원회 위원장 출마 선언
16일 서울 중구 명동 알로프트호텔에서 배동현 BDH재단 이사장이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 선거에 출마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1988년 서울 패럴림픽 이후 37년 만에 한국이 다시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의 중심을 노린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배동현 BDH 재단 이사장이 IPC 위원장 선거에 한국 후보로 출마한다”고 16일 발표했다. 한국인이 IPC 위원장직에 도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배동현(42) 이사장은 지난달 9일 열린 대한장애인체육회 국제위원회에서 만장일치 추천을 받으며 후보 자격을 확정 지었다. 그는 이날 서울 중구 알로프트 명동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랜 고민 끝에 장애인 스포츠를 사랑하고 존중하는 한 사람으로서 IPC 위원장 선거에 출마한다”며 “장애인 스포츠는 내 인생의 동반자 같은 존재였다. 앞으로도 장애인 스포츠와 함께하고 도움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IPC 위원장은 국제패럴림픽위원회의 수장으로서 총회와 집행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패럴림픽 관련 주요 의사 결정을 주도한다. 또한 IOC(국제올림픽위원회) 당연직 위원으로서 올림픽과 패럴림픽 개최지 선정 등 국제 스포츠계 핵심 결정에도 참여하게 된다.

주요 경쟁자로 현재 IPC 위원장인 앤드루 파슨스(48·브라질) 위원장이 꼽힌다. 2017년부터 위원장을 맡아온 파슨스는 이번에 3선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5 IPC 정기총회는 오는 9월 26~2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다. 이 자리에서 전 세계 203개 IPC 회원기구(183개 국가패럴림픽위원회, 17개 국제경기연맹, 3개 장애 유형별 국제기구) 대표들의 투표를 통해 차기 위원장이 선출된다. 공식 후보 등록과 선거운동은 IPC 심의를 거친 뒤 시작된다.

16일 서울 중구 명동 알로프트호텔에서 열린 2025 서울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정기총회 관련 기자회견에서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왼쪽)과 IPC 위원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배동현 BDH재단 이사장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배 이사장은 현재 BDH 재단과 창성장학회 이사장, 창성그룹 총괄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대한장애인노르딕스키연맹 회장도 겸하고 있다. 특히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과 2024 파리 패럴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장을 맡아 국제 스포츠 현장에서 리더십을 발휘해 왔다.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은 “한국이 그동안 쌓아온 장애인 체육 외교 역량을 바탕으로, IPC 위원장직에 도전하는 첫 후보 배출이라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았다”고 강조했다.

배 이사장은 이날 회견에서 “이번 결정은 혼자만의 판단이 아니었다”며 “정진완 회장과 많은 대화를 나눴고, 파리 대회 현장에서 국제 사회의 목소리를 들으며 결심을 굳혔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그동안 집행위원까지는 도전했지만 위원장직은 처음”이라며 “배 이사장이야말로 K-장애인 체육을 국제 무대에 전파할 적임자라는 판단이 들어 여러 해 설득했고, 결국 그가 응답해줬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1988년 서울 패럴림픽 이후 전 세계 패럴림픽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지금까지 조일묵 전 1988서울패럴림픽대회조직위원회 사무총장(1989), 장향숙 전 대한장애인체육회장(2009~2017), 나경원 국회의원(2013~2017), 김성일 전 대한장애인체육회장(2017~2021), 정재준 대한장애인체육회 부회장(2021~2025) 등 총 다섯 명의 인사가 IPC 집행위원으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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